반갑습니다. 엄마표 영어 교육을 하고 있는 얼 전트 알라입니다. 한 번쯤은 나도 '영어학원을 보내지 않고 엄마표로 해볼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시작하려면 겁부터 나곤 합니다. 내가 영어강사도 아니고 아이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내 발음을 아이가 배우면 어쩌지? 영어책 읽어줄 때 해석은 해줘야 하나? 도대체 어떤 책으로 어디부터 시작해야 하지?라는 생각으로 막막하셨다면 제가 했던 방법을 공유해볼 테니 참고해보세요.
1. 뜻을 이해했는지 물어보지 않는 엄마가 성공률이 높다.
보통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려고 하면 유명하다는 영어영상을 틀어주곤 합니다. 예를 들면 페파 피그를 보고 있을 때 아이가 깔깔깔 웃으면 뭐지? 알고 웃는 건가?라고 자꾸 확인하고 싶어지는 확인병이 생깁니다. 제발 그러지 말아 주세요. 또 어떤 분은 영어 잘하는 아빠가 일일이 문장별로 해석을 해주는 아빠도 있더라고요. 아이를 믿으십시오! 절대적으로 아이는 재미없으면 그 영상은 보지 않습니다. 말의 속도가 빠르던 발음이 영국식이던 상관없이 아이가 계속 보고 있다면 믿고 스토리에 대해 물어본다거나 확인하지 말아 주세요. 우리가 아이라고 가정한다면 너무 부담스러울 일입니다.
저는 7살인 아들이 4살 때부터 영어영상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어려운 부분이 재미있을 만한 것을 찾아준다는 것이 버거웠어요. 몇 개를 틀어줘도 다 낭패였거든요. '뭐라고 그러는 거야?, '무슨 말이야?' 이런 질문을 계속하더라고요. 그러다 옥토넛에서도 아이가 흥미가 있을 법한 에피소드를 골라서 보여줬더니 이게 뭐죠? 전혀 질문도 하지 않고 푹 빠져서 보더라고요. 아무리 옥토넛이 유명하다고 해도 넥플릭스에서 순서대로 보여주는 것보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거나 또는 내 아이가 흥미 있을 만한 에피소드를 먼저 보여주면 영상을 볼 가능성이 크더라고요. 그리고 절대 보고 나서 이 영상이 무슨 영상인지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 전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한국 영상을 봤던 것처럼 자연스레 넘겼어요. 그래야 아이는 내일도 영어 영상을 볼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엄마의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내 아이가 어떤 영어 영상을 좋아할지 막막하다면 이전 글에 추천리스트가 있어요. 여기에 더 추가적으로 보길 원하신다면 제가 애용하고 있는 잠수네 영어를 추천합니다. 잠수네 영어는 영상과 책 리스트가 무수히 많아요. 후기도 많고 영상별로 추천나이도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2. 아이에게 영어영상을 루틴으로 만들어줘야 성공률이 높습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보고 내일 보지 않는다면 그건 루틴이 아니죠. 밥 먹고 양치하듯 매일 보는 것으로 엄마가 꼭 신경 써주셔야 합니다. 제 이야기를 하자면, 유치원 하원부터는 꼭 우선순위로 해야 하는 일들이 있어요. 하원하고 첫 번째 하는 일이 체스 숙제입니다. 다 끝나면 제 아이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 원하는 간식 먹으며 영어 영상 보기입니다. 몇 년째 유지 중이라서 아이가 영어 영상을 볼 땐 전 제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아요. 초반에는 영어 영상을 같이 봤었어요. 그러다 익숙해지고 종종 엄마도 같이 보자고 할 때가 있지만 그 외는 저도 아이도 각자 자유시간으로 영어 영상 보고 전 책을 읽어요 단, 같은 공간에서요. 아이가 혼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요.
또 하나의 팁은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준비해주는 것도 영상을 잘 보게하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영화 볼 때 팝콘을 먹으면서 봐야 하는 것처럼요. 집집마다 아이가 보기 편한 시간이 있을 거예요. 엄마가 저녁 준비하는 동안 봐도 좋고요. 각자의 집 상황에 맞춰서 매일 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특히 외동아들이라면 이 루틴! 엄마가 맘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3. 하루 2~3시간은 영어와 관련된 활동해주는 엄마가 성공률이 높다.
이 시간이 말처럼 절대 쉽지가 않습니다. 매일 1시간은 영어영상보기로 하고 나머지 1~2시간은 뭘로 채우지? 궁금하실 텐데요.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모닝 알람 영어입니다. 매일 아침 알람으로 핸드폰 음악이 아니라 전 영어 CD를 틀어줍니다. 아이가 재밌게 읽은 책의 CD를 틀어줘요(요즘 CAR시리즈에 빠졌어요). 볼륨 빵빵하게 틀어야 잠에서 서서히 깹니다. 잠에서 깨고 세수하고 준비할 때까지 들을 수 있는 시간이 2~30분이 된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저녁 샤워할때 또 CD를 틀어줘요. 매일 태권도를 다니고 오는 제 아이는 제가 저녁 준비하는 시간에 샤워를 해요. 아직은 스스로 머리 감기는 어려워해서 머리 감기만 빼고 물에 담그고 거품 하는 동안에 음원을 틀어준답니다. 참 깨알 같죠? 그런데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저 시간을 채우기가 참 버겁고 아이도 학습이라는 냄새를 맡게 될 거예요. 그래서 전 아이가 귀가 열려 있을 때 꼭 아침과 샤워시간에 틀어주고 있어요.
그러고 나머지는 모닝,잠자리 독서시간과 식사시간에 영어책을 읽어줍니다. 잠자리 독서시간에 읽어달라는 책이 많아서 다 못 읽을 경우에는 다음날 모닝 독서로 꼭 읽어주고 있어요. 이런 날은 모닝 영어 음원 알람으로 잠을 깨고 아이가 읽어달라고 할 때 해주고 있어요. 이건 외동일 경우 최고의 혜택입니다. 아이가 둘이라면 어림없는 일일 거예요.
주말 같은 경우 장시간 외출로 인해서 영어 영상을 못 볼 때에는 차 안에서 영어로 음악 듣기입니다. 이동시간이 짧든 길든가에 코코 멜론이나 슈퍼 심플 송 음악을 들려줍니다. 가는 거리가 30분이라도 왕복이면 1시간은 들을 수 있으니 이런 짬짬이 시간을 활용하려면 엄마 머릿속에 이게 박혀 있어야 해요.
특히 남자아이라면 레고를 좋아하거나 자동차를 가지고 놀 때도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의 음원을 틀어주는 것 강력추천입니다. 단, 주의사항은 그렇다고해서 계속 틀어놓기만 한다면 이건 소음에 불과합니다. 꼭 아이가 귀가 쉬고 있을 때 틀어주길 권장합니다. 내일은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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