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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초등 국어, 영어, 수학 교육

7세 모두의 마블, 수학 연산이 가능하게 하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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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성격 급한 얼전트 알라입니다. 모두의 마블 보드게임 기억하시나요?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일단 1시간 이상은 잡아야 하는 보드게임입니다. 아빠와 아들은 대결구도, 엄마는 은행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모두의 마블이 수학연산에 기초가 될 줄이야, 시작합니다.

 

7세라면 수학 연산은 모두의 마블과 시작 

작년입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신랑 회사에서 다트게임이 있었습니다. 이 다트게임에서 1등을 하면 모두의 마블 디럭스가 선물이었습니다. 웬일인가요? 신랑이 1등을 해서 모두이 마블 디럭스를 선물로 받아왔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크리스마스 선물은 2가지였습니다. 산타할아버지의 레고 선물과 엄마 아빠가 준비한 모두의 마블을 포장해서 엄마 아빠가 주는 선물로 둔갑했습니다. 당시 6세였기에 모두의 마블을 할 수 있는 나이일지 반신반의 했습니다만, 7세의 요즘은 아주 각광받고 있는 보드게임 중 하나입니다.

 

초반에는 돈계산하는 것이 당연히 어렵습니다. 예를들어 12,000원을 줘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만원이 어떤 건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만 원짜리 1장과 천 원짜리  2장을 주면 될 것 같지만 아이의 뇌는 바로 되는 것이 힘듭니다. 처음에는 제가 은행원 역할을 해서 100%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제 포스팅을 읽어보신 분은 알겠지만 전 아이에게 모든 걸 다 가르치지 않습니다. 25,000원 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60%는 제가 도와주고 나머지 40%는 아이가 해볼 수 있게 시간을 주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어느 순간 지나니 만 원짜리, 천 원짜리, 오천 원짜리, 백만 원짜리, 십만 원짜리, 오만 원짜리의 지폐를 구별하기 시작합니다. 그다음 순서는 12,000원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는 15,000원으로 줄 줄 알게 되는 상황까지 생깁니다. 이때까지는 15,000원으로 줄 줄은 알지만 거스름돈이 얼마인지는 잘 모릅니다. 참 사람은 신기합니다. 그러다 점점 익숙해지면서 거스름돈이 얼마인지까지 계산을 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번주 매일 밤 8시마다 1시간 30분 정도를 아빠와 부루마블을 하고 있는데 어제는 아이가 아빠한테 장난을 쳤습니다. 54,000원을 줘야 하는데 64,000원을 주고 아빠가 돈을 다 받으니 왜 만원 거스름돈 안 주냐며 따지는 겁니다. 돈을 주고 거스름돈을 받는 그 자체가 좋아서 일부러 만원을 더 줬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보드게임의 매력입니다. 분명 놀이로 시작이 되고 있는데 아이는 저절로 계산 실력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부르마블

수학 도표를 이해하게 하는 능력이 생기는 마술 

모두의 마블을 하게 되면 각각의 나라의 카드가 있습니다. 그 카드안에는 도표가 있습니다. 땅, 빌딩, 빌라 등등 표로 구성이 되어있어서 땅을 팔았을 때 얼마인지, 빌딩을 팔았을 때 얼마인지를 카드를 보고 읽을 줄 알아야 돈을 낼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수학을 배울 때 처음 도표를 볼 때 아이는 어려워합니다. 가로 세로로 글이 각각 다르게 적혀 있어서 어떻게 읽어야 할 줄을 모릅니다. 이때 부루마블이 아주 효과적입니다. 역시나 배움은 이렇게 놀이로 접하게 되면 남다른 결과를 만들어줍니다. 

 

부루마블로 인해 생긴 숫자 감각은 실생활에서도 적용된다 

아들과의 한 일화를 말씀드립니다. 12월 19일이 아빠의 생일날이었습니다. 아빠의 생일선물로 편지를 받고 싶다고 했지만 아들은 아빠에게 필요한 거 사주겠다고 하면서 케이크를 사주겠다고 자기 돈 35,000 워 있다고 했습니다. 레고 통장에서 남은 돈이 현금으로 있었습니다. 아이와 단둘이 케이크를 사러 갔는데 케이크가 32.000원이었습니다. 아들은 직접 35.000원을 줬고 스스로 계산을 하더니 

 

"엄마 나 3,000원 거스름돈 받으면 되는거지?"

 

 

라고 말했습니다. 아! 이거구나 싶어서 요즘 제 지갑에는 현금을 좀 들고 다닙니다. 현금으로 아이에게 계산하게  하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요즘은 카드계산이 많아지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계산해보려는 기회가 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도 다 엄마카드를 들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혼자 돈을 들고 계산하는 것이 너무 귀엽길래 하루는 카페에 가서 젤리하나를 사는데 제가 천 원을 주고 사보라고 했습니다. 젤리는 한 봉지에 700원이었습니다. 아이는 들고가면서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 한봉지에 700원이닌깐 300원 받으면 되겠다"

 

얼마나 기특한지 모르겠습니다. 현금을 두둑이 지갑에 넣고 다녀야겠습니다. 

 

엄마 우리 잠 깨게 수놀이 하자 

제가 평소에 아들에게 수감각을 깨우쳐주려고 참 연기를 많이 했습니다. 4살 때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 아들은 눈치 백 단인 친구라서 제가 의도하는 바를 정확히 알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아이가 간식을 먹고 있을 때 제가 청소기를 돌리고 있다가 갑자기 끄고 마치 방금 생각났다는 듯이 칠판에 더하기와 빼기 기호를 적고 

" 아들아 이거 엄청 귀엽지? 완전"

아들의 반응은 좋았습니다. 이거 기호 이럴 때 쓴다? 이러면서 정말 1분도 안 되는 말로 하고 그만했습니다. 참 아들들은 짧고 굵게 말하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늘 이렇게 되지 않는다는 게 엄마의 단점 이긴 하지만요. 이 기회를 통해 처음으로 더하기와 빼기 기호를 처음 접했습니다. 사실 전 수포자라서 아이에게 수학만큼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었고 섣불리 제가 수학을 첫걸음을 시작하기가 두려웠습니다. 방법은 늘 책이어서 수학에 관련된 책을 5권 정도를 읽고 나서 알았습니다. 일단 수와 친해지는 방법을 엄마가 알고 있고 제시를 하는 것, 정답을 맞추는 것에 초점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답이 나왔는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드디어 아이가 스스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우리 졸리는 깐 수학놀이 좀 해볼까?"

놀랬습니다. 아이가 저녁 먹을 때 졸려하면 제가 자주 했던 말입니다.

 

"엄마 어떤 방식으로 서로 문제를 풀었는지 그 과정 말해보기 하자 내가 문제 낸다. 4+3은?"

아들이 먼저 말했습니다

 

" 엄마 답은 7인데 어떤 식으로 나는 풀었냐면, 4+4는 8이잖아 거기서 1을 뺀 거야 그래서 7이 나왔어 엄마는?

진심으로 놀랬습니다. 제가 늘 자연스레 강조했던 것인데 아이 스스로 먼저 이런 말을 꺼내고 스스로 생각했다는 것에 감동이었습니다. 

 

"아 아들은 빼서 생각했구나! 그 방법이 있었어? 엄마는 3+3은 6이잖아 거기다 1을 더했어. 그래서 7이 나왔어"

 

이거였습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이 답은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 내가 사용한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스스로 하는 수학 교과서와 익힘책을 좋아하는 제 아들을 이런 식으로 끝까지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줄 생각입니다. 생각하는 아들로 키우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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