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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초등 국어, 영어, 수학 교육

BTS제이홉 아빠 제자였던 그녀, 엄마표 코칭으로 1등급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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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펑펑 내리고 난 후 2022년 12월 16일 아침입니다. 2주만 지나면 내 아이가 8세 됩니다. 자! 입학과 동시에 학원 스케줄 짜느라 바쁘신가요? 엄마표 코칭 교육으로 2023년 수능 국어, 수학영역에서 1등급을 거머쥔 제 조카와 언니의 스토리를 전합니다. 언니 스토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BTS 제이홉 아빠가 제 언니의 문학 선생님이었던 이야기도 같이 전해드립니다.  

 

1. BTS 제이홉 아빠가 엄마의 여고생 시절 문학 선생님이었다.   

"엄마 대박사건! 사진도 있어? 친구들한테 자랑해야지" 

두 딸을 키우는 그녀는 딸 다섯 중 둘째인 제 언니입니다. 우리 식구에서 가장 공부에 열정이 넘치고 공부 욕심이 많았던 언니입니다. 전라도 장흥군 대덕읍에서 태어난 언니는 공부를 월등히 잘해서 고등학교를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제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3년 동안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기에 학원도 다닐 수 없었고 독학으로 승부를 건 사람입니다. 여고생 시절 학교 선생님을 짝사랑한 소녀가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그중 한 명이 제 언니였습니다. 방학 때마다 본가에 내려오면 문학 선생님이라고 너무 잘생겼다며 이번에 막 결혼하신 선생님이라고 사진까지 보여줘서 초등학생이었던 저도 알고 있었던 선생님이었습니다.  

 

한창 BTS유명했을 때 딸들이 좋아하니 엄마도 같이 좋아했던 겁니다. 브로마이드로 딸 방을 꾸며주고 같이 팬 활동을 하고 있는데 BTS 제이홉을 보는데 낯이 익고 국제고 시절 정말 좋아했던 그 문학 선생님과 너무 닮아서 딸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여고생 시절 엄마가 정말 좋아했던 문학 선생님과 너무 닮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딸은 검색해보니 대박 난리가 난 겁니다. 제이홉이 엄마의 고등학교 후배이고 제이홉 아빠가 국제고등학교 문학 선생님이었던 겁니다. 인터넷이 돌아다니는 제이홉 아버지 사진을 보니 진짜로 엄마의 그 문학 선생님이었습니다. 엄마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선생님 집으로 전화도 하고 여고생이 전화하니 제이홉 어머니께서 선생님 전화도 바꿔주시고 그때 제이홉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걸로 기억했습니다. 그 아이가 커서 BTS 제이홉이라니, 거기다 지금 본인의 딸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던 겁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저희 딸 5명을 진심 소름이 끼쳤습니다. 워낙 문학 선생님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얼굴까지 알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역시 매너가 남달랐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선생님이셨는데 아들도 아주 건장하게 키워셨습니다. 

 

딸은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니고 다녔습니다. 당시 딸은 중학생이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가 있습니다. 보통 여학생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연예인을 좋아하기 마련입니다. 그때 언니는 늘 딸과 같이 좋아해줬습니다.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늘 존중해줬습니다. 그렇게 되니 그 흔한 사춘기도 특별하게 없었다고 합니다. 늘 딸에게는 대화가 잘되는 엄마로 통했던 겁니다. 무엇보다 딸이 엄마를 신뢰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것에 그저 부럽습니다.  세상에는 당연한 건 없습니다. 그 안에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가족 책상의 우리 책

2. 엄마의 코칭으로 국어, 수학 1등급 나온 나의 조카 

본인 스스로 재수를 결심하고 오히려 엄마를 다독이는 성숙된 딸

두 딸을 키우는 제 언니는 큰딸은 20살, 둘째는 18살입니다. 곧 둘째는 고3이 되는겁니다. 제 언니지만 진심으로 제 롤모델이고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딸이 공부를 잘해서가 아닌 딸들이 엄마를 존경하고 신뢰한다는 것 자체가, 딸이 부모를 인정한다는 일이 쉬운 일 아닐 수 있습니다. 자식에게 이런 평을 받는 언니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결론적으로 딸들은 유치원 때 미술학원 빼고는 그 흔한 학원 다닌 적이 지금도 없습니다. 엄마표 코칭으로 키운 인물입니다. 그것도 20년 동안 말입니다. 엄마 코칭을 20년 했다는 것은 말로도 절대 쉬울 수 없는 일입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수능에서 국어, 수학부문에서 1등급을 거머쥐었습니다.  

 

저에게 언니는 말합니다. 초등학교 때 무조건 책읽는 것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 반드시 교과서를 따로 집에 구매해 놓으라고 합니다. 책을 강조하는 이유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해력이 없으면, 이해력이 없으면 그 어떤 과목도 자신이 없고 자신이 없으면 학교에 가기 싫은 악순환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어른도 회사에 소속되어있을 때 일을 잘하고 인정받으면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 열정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아이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아이가 소속된 학교에서 성적이 좋으면 선순환의 시작이고 그 시작은 학원이 아닌 집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 하루라도 아이에게 책을 안 읽어준 적이 없었고  두 딸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 성향을 토대에 맞춰 키운 겁니다. 그렇다고 집에서 엄마가 티칭 한 것이 아닙니다.

 

보통은 학교에 끝나면 학원으로 가지만 딸들은 바로 집으로 옵니다. 집에 오면 늘 엄마가 간식을 준비해놓습니다. 간식을 먹으며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수다를 좀 떨고 나서 옷을 갈아입고 그날의 공부를 복습하는 과정이 이루어집니다. 학원을 안 보내는 이유는 학원으로 가는 그 이동시간이 아깝다는 겁니다. 그 시간 동안 집에서 편히 간식 먹고 엄마와 이야기도 하는 황금 시간을 보냅니다. 어떤 교재를 해야 할지, 어떤 인강을 들어야 하는지는 보통 엄마의 말을 따랐습니다. 엄마가 공부를 잘해서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던 노하우를 딸에게 전수한 겁니다. 예습보다는 복습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고 학원 수업보다는 반복해서 시청할 수 있는 인강을 택했습니다. 엄마의 대한 신뢰가 있으니 딸은 엄마의 말을 믿었고 성적이 잘 나오니 오히려 엄마를 더 신뢰하고 이 방법이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버린 겁니다. 

 

중학교 때도 전교에서 우수했고 주변 친구들에게 소문이 난 딸입니다. 학원도 안 다니고 보면 잠도 제일 많이 자는 친구인데 늘 상위권에 있으니 주변 친구들에게는 미스터리 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다 작년 수시도 서울대 빼고는 넣었지만 문이과 통합으로 피해를 본 친구 중 한 명입니다. 목표는 연세대였는데 예비번호가 10번 대여서 가망이 없었고 이대도 예비로 딸 번호 앞에서 끝났습니다. 결국 딸은 재수를 결심합니다. 이때 전 조카를 인정했습니다.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는 아이들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이때 사람은 세 분류로 나뉩니다. 재수하는 친구, 포기하는 친구, 붙은 학교 가는 친구로 말입니다. 첫 좌절을 맞닥뜨렸을 때 이 사람의 근성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딸은 재수를 결심하고 엄마에게 선언합니다. 난 다시 할 수 있다. 1년 금방 간다. 엄마 조금만 기다려라. 만점 받아버릴 테니 걱정 말아라. 딸은 재수학원도 다니지 않고 늘 했던 식으로 집에서 인강을 들으면 개인 공부를 했고 이번 2023년 수능을 봤습니다. 얼마 전 연락이 왔습니다. 국어와 수학에서 1 등급 나왔다고 합니다. 12월 말에 정시를 넣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년보다 성적이 좋았던 겁니다. 엄마표 코칭의 그 결과는 두 가지로 나온 겁니다. 아이가 엄마를 신뢰한다는 점, 아이 스스로 본인을 믿었다는 점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 좋은 소식이 있으면 바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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