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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모교육

7세~8살 남자아이,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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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만든 레고테크닉 내부

 

 

안녕하세요. 7살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성격 급한 얼 전트 알라입니다. 드디어 다음 주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다들 준비하셨나요? 3년간 지속적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바라는 제 아들은 바로 레고입니다. 레고 매장에 들러서 7세~8세 남자 아이들은 레고를 보면 잠재된 창의력이 떠오를 것입니다. 레고 선물 어떠신가요? 

 

1. 갤러리아 백화점 레고 매장은 내 아들의 놀이터 

" 엄마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가티 시론 줬으면 좋겠다" 

꿈도 야무진 제 아들의 발언입니다. 특히 레고에 관심있는 아들을 두신 부모님들은 가격을 가늠할 수 있으실 겁니다. 20원대 그 이상의 가격입니다. 제 아들이 원하는 부가티 시론은 현재 세일해서 590.000원입니다. 플라스틱의 가격이 왜 이리 빌쌀까요? 솔직히 디자인만 봐도 저도 혹합니다. 그냥 파란색도 아닌 고급스러운 파란색이 제 아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그 금액은 교육적으로라도 한 번에 사줄 수 도 없는 일입니다. 저희 집 경제 사정도 한 번에 사줄 수 있는 금액이 아닙니다. 따라서 제 아들은 레고 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성비 좋은 레고를 많이 사서 이제 남은 금액은 41.130원 남았습니다. 

 

처음 레고매장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마트 내에 속해있는 레고 매장보다는 백화점 내에 딱 레고 매장만 있는 곳을 가시라고 추천합니다. 엄마, 아빠가 큰맘 먹고 레고를 선물해주려는데 이젠 의미 없는 장난감만 보고 있으면 사주는 입장에서 기분이 좋지 않을 겁니다. 아이가 레고에 딱 집중할 수 있도록 단독 레고 매장을 추천합니다. 레고를 너무 사랑하는 제 아들은 토이저러스 가면 그냥 그렇지만 갤러리아 레고 매장만 가면 더 집중이 되나 봅니다. 아마도 조명과 그 분위기가 더 집중해서 고를 수 있는 그 여유로움이 있어 보입니다. 저도 백화점 내 레고 매장이 훨씬 구경하기가 편합니다. 이번에 책가방을 사러 간 김에 레고 매장을 들렀습니다. 제 아들은 이미 가방보다는 레고에 또 홀릭이 되었습니다. 마침 크리스마스 산타 선물을 사야 했기에 아이가 뭘 원하는지 시장조사가 필요했습니다. 제 아들의 1순위는 무엇보다 부가티 시론이었지만 과연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한 명에게 50만 원 이상을 쓰면 다른 친구들은 선물을 못 받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부가티 시론은 아들이 돈 모아서 사는 걸 추천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다음 2순위로는 라페라리 테크닉입니다. 그것도 가격은 50만 원대로 이것도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탈락입니다. 그건 아들의 몫으로 남겨놓으려 합니다. 저희 부부가 선물로 허락할 수 있는 가격은 20만 원대입니다. 그 이상은 아들이 레고 통장으로 차곡차곡 모아서 사게 교육하고 있습니니다. 과연 부가티 시론은 언제 살 수 있을까요? 가격이 더 내려가길 기다려봅니다.

 

레고 테크닉 중에서 큰 사이즈를 처음 경험한 것이 바로 작년 크리스마스때 입니다. 크리스마스 산타 선물로 제 아들은 레고 테크닉 20만 원대로 포르셰 911을 원했지만 6세 아들이 이건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고 가격이 너무 세서 가당치 않다고 생ㄱ각했습니다. 저희부부믄 59.900원 금액의 레고 챔피언을 크리스마스 산타 선물로 포장해서 줬는데 아이가 웬일인가요? 관심이 없고 후미등, 전조등이 맘에 안 든다며 만들지를 않았습니다. 잊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 작은 토미카를 살 때부테 제 아들은 장난감이라고 무조건 좋아하는 아들이 아니었습니다. 디자인, 색상, 전조등, 후미등까지 4박자가 맞아야 고르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인생 최초 장난감을 구경하던 3살의 그날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어린이집 하원을 하고 마트에 가서 토이저러스를 지나갔습니다. 전 암묵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최초의 그 기억이, 그 느낌, 그 분위기가 다음의 일을 결정한다. 즉, 처음부터 장난감을 사주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서 바로 사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날 제 아들은 쪼그려앉아서 저를 바라보는데 사달라고 말할지도 모르는 그 시기였습니다. 돈을 주고 사야 하는 개념은 없습니다. 계속 쳐다보고 있길래 제가 말했습니다. 충분히 구경하라고 이건 돈을 줘야 살 수 있는 것인데 오늘은 이걸 사러 온 것은 아니니 구경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구경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전 먼발치에서 카트를 가지고 아이를 쳐다봤고 구경할 때까지 기다려줬습니다. 아직도 기억은 55분이었습니다. 3살 아이가 그 장난감을 쳐다보고 엄마 한번 보고 그 반복을 55분 했습니다. 아이를 기다리면서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서 저희 딸과 엄막 있는 가족 채팅방과 신랑한테 카톡을 보냈더니 사주라고 했습니다. 결론은 전 사주지 않았습니다. 오늘 사주면 다음 마트에 올 때 당연한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친정엄마와 언니들도 독하다고 했습니다. 그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떼 한번 안 쓰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반전은 원하는 레고의 가격의 단가가 상당합니다. 이제는 그저 웃습니다. 

 

고가의 레고테크닉을 원하지만 이건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공부가 되는 놀잇감입니다. 특히 남자아이의 성취감과 집중력,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장난감입니다. 고가이지만 아이가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 금액은 오히려 생각안 날 것입니다. 책가방을 사러 간 날 , 레고 매장에서 저희 부부는 책가방으로 폴로 가방을 원하니 저걸 구매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이는 레고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오더니 " 엄마, 포드 레고 179.990원이야"라고 말하길래 긴가민가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손을 끌고 가길래 가서 보니 진짜 179.990원이었습니다. " 어머, 진짜네" 이러고 대화하는데 옆에서 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엄마가 유심히 제 아들과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아이 혼자서 숫자를 세고 있었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가서 그 금액을 정확히 말하는데 너무 신기하다고 몇 살이냐고 물어봤습니다. 매일매일 숫자 읽고 쓰는 거 정말 재밌게 5분 정도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본인이 더 신기해했습니다. 그러다 집에 와서 동전 저금통을 꺼내 버리 돈을 세고 엄마 이건 11,300원이고 내 통장에서 3만 원 있으니 총 41.300원이다라고 말하는데 와 역시 매일매일의 꾸준함과 아이가 속도에 맞춰가는 것이 이런 결과를 줬습니다.  레고를 하면 레고에서 끝날 것 같으시죠? 제가 방금 수학 이야기를 한 것이 연결된 내용입니다. 레고를 하면 끈기와 인내가 생깁니다. 하다 보면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완성이 된다는 것은 본인이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남자아이들은 다릅니다. 이 끈기와 인내를 체득하게 되면 학습적이든, 운동이든 할 때 노력으로 빛을 발할 날이 언젠간 올 것입니다.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아들은 포드머스탱 레고를 선택했습니다. 오늘 산타할아버지께 편지를 쓰고 레고를 구비해놓으려고 합니다. 또 만들면서 제 아이는 성장할 것입니다. 

2. 크리스마스날 가족과 특별한 이벤트 정하셨나요?

가족사진 + 라마다호텔 식사  

토요일이 크리스 마스입니다. 일정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매년 동네 라마다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더 멀리 나가면 아시겠지만 기쁜 추억보다는 교통체증이 심하기에 전 동네에서 파티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또 더군다나 제 아들은 식당을 가도 여유롭게 인테리어가 멋지고 우아한 곳을 좋아합니다. 웃기지만 16개월부터 그랬습니다. 제주도에 놀러 갔을 때 생선구이집에 들어가면 의자에 안 앉는다고 아기띠에서 안 내려오던 16개월 아이는 호텔 조식 때는 식탁의자에 앉아서 아주 여유로이 젓가락으로 수박을 먹던 사진이 있습니다. 아주 꽤 오래 식사한 걸로 기억합니다. 

 

매년 라마다에서만 가서 식사하고 선물뜯고 보냈지만, 이번 크리스마스는 또 하나의 선물이 있습니다. 바로 가족사진입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다 같이 차려입고 가족사진을 촬영하려고 합니다. 집에 결혼사진액자가 있는데 아이는 왜 나는 없냐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크리스마스날로 예약해뒀습니다. 우리 가족 스케줄은 오전에 아들은 축구특강으로 운동하고 사진 촬영하고 저녁은 호텔에서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건강하게 자라준 제 아들, 제 신랑, 저에게도 멋진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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