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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모교육

외동아들에게 꼭 사람공부 가르쳐서 입학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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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세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성격 급한 얼 전트 알라입니다. 입학 전, 외동아들에게 꼭 가르쳐야 할 것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한글보다 더 우선시되는 것은 사람 공부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학교 다니면서 우리 가족은 팀이라는 사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공부에는 놀이터가 딱

 

1. 7세 외동아들에게 사람공부가 먼저다. 

내 자식이 어떤 아이인지부터 파악 

어린이집 , 유치원까지 다니면서 내 아이 친구관계에 대해서 걱정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간간히 걱정해본 적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외동이기 때문에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고 친구랑 놀 기회를 마련해주려고 한적도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을 다닐 때는 가정어린이집이어서 아이들이 소규모였습니다. 여자 친구들 3명 남자 친구 3명이어서 짝수여서 좋았습니다. 여기를 다니면서 3번 정도 같은 남자 어린이가 제 아들 손을 깨문 적이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저도 말로만 들었지 처음 겪은 일이었길래 당황했다가 원장 선생님이 잘 마무리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이 작은 사회를 졸업하고 유치원에 왔을 때부터는 약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6명이었던 친구들과 놀다가 한반에 25명이 되는 친구들 사이에서 내 맘에 맞는 친구를 찾는 일은 제 아들 성격에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가 다가오면 모를까 당시 제 아들은 먼저 다가가는 친화력이 있는 친구는 아니었습니다. 한 달 반을 유치원을 가지 않겠다고 유치원 입구 앞에서 울었던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다 한 남자 친구를 알게 되고부터는 잘 다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애나 어른이나 본인과 성향이 다 맞을 수는 없습니다. 작거나 크게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참 난감합니다. 부모가 미리 배워놓지 않으면 오히려 내 아이가 상처받은 경우가 생깁니다. 저에게도 작은 일은 한 가지 있었습니다. 

 

같은 반 친구인 아이와 트러블이 있었는데 서로 다툰겁니다. 아이들은 서로 자기의 의견을 말하지만 사실 엄마들이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아니기에 누구의 말이 맞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저는 제 아들을 당연히 믿지만 모든 일에 팩트 체크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내 아이가 잘못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내 자식은 절대 그런 일 할 아이가 아니라는 말처럼 세상 큰 착각은 없습니다. 위험한 생각과 위험한 발언입니다. 둘이 다투었길래 친구 끼리니 화해하는 법을 어른을 통해 배워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 엄마께 전화를 해서 저녁을 다 먹고 산책 겸 만나서 애들끼리 화해하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게 어떠냐고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솔직히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눈앞에서 ' 아, 다양한 엄마가 존재하는구나'를 경험한 일이었습니다. 이때부터 결심했습니다. 내 아이에게 사람공부를 가르쳐야겠다고 말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모방하고 배우게 되기에 늘 모범이 되어야겠다고 신랑과 다짐했습니다. 당시 아이 앞에서 그 친구 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엄마가 거절당한 것을 직접 들은 제 아이도 5살이었지만 다 느꼈습니다. 그때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 유치원에서도 활발한 친구, 조용한 친구, 괴롭히는 친구 등등 있듯이 어른들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제 아들 성격이었습니다. 친구가 불편하게 행동을 하면 선생님께 말을 안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너무 애어른 같은 성격 탓일까요? 5세 입학했을 때 가르쳤습니다. 친구가 불편하게 하면 그 친구한테 "하지 마, 나 불편해"라고 말하라고 가르쳤고 그래도 안 통하면 선생님께 말을 하라고 했습니다. 초반에는 잘하더니 6세가 되니 안 하는 겁니다. 물어보니 그런 친구한테 "하지 마"라고 말해도 안 바뀐다고 말해봤자 똑같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스트레슬 받기 시작하면서 말을 더듬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시길 같은 반 다른 친구들은 친구가 속상해하거나 불편하게 하면 선생님께 말을 하는데 제 아들은 5.6.7세까지 통틀어 말한 적이 없습니다. 우연히 제 머리 해주시는 디자이너님께 말을 했더니 그런 말 하는 거 자체가 힘든 성향일 수 있는데 자꾸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려고 하면 그것도 스트레스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맞았습니다. 사람 성향은 다 다른데 말입니다. 

 

그러다 6세가 되고 말더듬은 것이 더 심해지고 해서 걱정이 되어 상담을 받으러 갔습니다. 무엇보다 전 정신건강 신체 건 가아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담임선생님이 바뀌면서 엄격해서 인지 관심을 못 받아서인지 아이 행동의 변화가 보이기 시작해서 방송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가는 허그맘 상담소를 예약했습니다. 한번 간 김에 모든 검사를 다 해보기로 해서 심리, 그림, 웩슬러 검사. 성격검사까지 다 했습니다. 물론 부모 양육태도 검사도 했습니다. 검사 결과를 듣고는 결론적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습니다. 다만 아이의 성향이 예민한 기질이 있고 남의 평가에 민감한 편이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완벽 기질이 있고 칭찬도 적당히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격은 잘못된 칭찬은 독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맞았습니다. 제 아이는 부모나 선생님이 칭찬을 해도 자기만족이 더 우선입니다. 자기만족이 안됐는데 칭찬을 하면 오히려 기분 나빠합니다. 

 

웩슬러 검사에서는 아이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언어부분에서 상당히 높게 나왔습니다. 이래서 어려운 단어를 쓰면서 아이가 말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도 상담 시에 늘 듣는 말은 어휘력이 뛰어나다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을 더듬는 것인데 이것은 심리적이라고 했습니다. 이맘때쯤 빠른 친구들은 상처 주는 말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말들이 아이는 스트레스로 다가온 것입니다. 그런데 제 아이도 이런 반응에 매우 민감하다는 겁니다. 나이 검사에서도 6세 4월에 갔는데 정신연령 나이가 8살이 나온 겁니다. 즉, 성숙하고 집중력이 좋아서 또래가 하는 말들을 보통 한 귀로 듣고 흘리거나 하는 시기에는 이 친구는 그 상황, 그 문맥을 다 파악하는 아이이기에 또래 친구보다 월등히 성숙하다는 겁니다. 

 

바로 이때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한두달 유지하고 있던 구몬학습지도 아이가 국어 부분을 하기 힘들어해서 바로 그만두었습니다. 이때 제 교육관과 제 방향이 지금으로 맞춰진 것입니다. 아무리 국영수 잘한다고 한들 아이가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집에 있었던 팩토 문제집도 다 버렸습니다. 오로지 그림책만 읽어주고 마음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제 주된 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2. 어떤 친구를 사귀어야 하는가?

언어, 신체로 남을 해야하는 친구

최근에 초등학생 왕따사건으로 여러모로 나오는 소식을 들으면서 제 아이에게도 입학 전에 오픈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세상의 어두운 면은 부모에게 먼저 듣는 것이 더 정확한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떤 친구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니? 아이는 착한 친구라고 했습니다. 유치원과는 또 다른 더 정글이라고 표현하는 초등학교에서 얼마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겠습니까? 딱 2가지만 일러주었습니다.

 

"친구를 가려서 사귀어야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 딱 2가지를 기억해라. 신체로 남을 괴롭히는 친구, 욕하면서 언어로 괴롭히는 친구는 멀리해야한다. 이런 친구들을 멀리하려면 본인부터 이런 사람이 되면 안 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오는 것이다. 초등 사자소학을 몇 번 읽어준 적이 있어서 이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너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하나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좋은 일 든 나쁜 일이든 고민이 있다면 그 고민을 엄마 아빠에게 털어놓는 그런 관계이길 바란다. 우린 한 팀이다. 그래야 엄마 아빠가 도와줄 수 있다. 혹여 네가 잘못한 일이 있다고 해도 엄마 아빠에게 말을 해야 일을 해결할 수가 있다. 꼭 명심해야 한다" 

 

제 아이가 다 이해했을거라 믿으며 이런 작은 사소한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려고 더 노력하려고 합니다. 신랑이 매번 일찍 오는 것이 아니기에 매주 금요일마다 가족 회식하는 날로 정했습니다. 금요일은 치팅데이로 저도 좀 밀가루도 먹고 치킨이나 젤리를 먹고 평일 5일 동안 즐거웠던 일, 고민, 관심사에 대해서 말해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 공부가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본인부터 좋은 사람이 되는 습관 노력을 하기 위해 도와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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