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교육의 새벽달님, 케다담을 아시나요?

면봉으로 필라멘트를 연상시킨 아들의 작품

안녕하세요. 7세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얼 전트 알라입니다. 엄마표 교육으로 아이를 키운다고 하면 주변 반응이 어떠세요? 엄마표 영어든 수학이든 요즘 흔한 말인데도 막상 현실에서는 낯선 반응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새벽달님과 케다맘의 교육 철학 알고 계신가요?

1. 엄마표로 한다고? 그게 가능해?

엄마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코칭하는겁니다.

유치원 버스 등 하원 때 만나는 엄마들에게는 교육정보가 이야기로 끊이질 않습니다. 적극적인 엄마와 그렇지 않은 엄마로 나뉩니다. 전 마음속은 적극적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엄마로 보이나 봅니다. 제 아이 유치원에서 같이 대기하는 엄마들은 모두 학원정보를 공유합니다. 학습 학원을 보내지 않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지지 않습니다. 매일 등원 때마다 전 노트북과 책을 들고 아이를 버스에 태워서 보내고 바로 근처 스타벅스로 옵니다. 이 블로그는 늘 스타벅스에서 쓰는 겁니다. 엄마들은 저를 보고 신기한다고 말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워킹맘도 아니고 전업맘인 거 같은데 늘 옆에는 책이 있으니 우리 애가 엄청 책을 좋아하고 똑똑할 것 같은 이미지인가 봅니다. 실제로 제 아이는 제가 읽어주는 책을 좋아하지 본인이 혼자 읽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그래도 저는 묵묵히 읽어주는 엄마입니다.

혹시 유튜브에서 유명한 새벽달님, 케다 맘을 아시나요? 이분들의 공통점이 엄마표로 영어를 진행한 사람들입니다. 엄마표가 어렵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으로 대표적입니다. 새벽달님은 엄마표 영어라는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가 엄마표로 7세까지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새벽달님 때문입니다. 최근에 일화입니다. 이분의 책중에 '아이의 마음을 읽는 단어'라는 책을 들고 스타벅스에 갔는데 웬일인가요? 커피를 주문하고 대기하고 있는데 한 테이블에 익숙한 얼굴이 있었습니다. 바로 새벽달님이었습니다. 분명했습니다. 정말 인사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서 인사를 못하고 검색해보니 광교에 거주한다고 나왔습니다. 맞았던 겁니다. 이분이 성격이 호탕해서 강력하게 전달하는 방식이기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합니다. 전 이분의 책을 읽고 참 많은 반성을 하고 생각이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아들 2명만 키우셨는데 남다르더군요. 워킹맘이었던 새벽달님은 엄마표로 진행을 했습니다. 워킹맘이라고 하면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다들 인식합니다. 이 분은 말합니다. 워킹맘이라서 전업맘이라서 할 수 있고 없고 가 아니라 엄마의 의지에 달렸다고 합니다.

퇴근하고 저녁 준비하는 동안 1시간씩 영어 영상을 틀어주는걸 습관으로 잡았고 청독을 진행하면서 아이가 컸을 때는 매일 녹음을 해서 엄마에게 전송했다는 것입니다. 딱 이 2가지를 꼭 지켰다고 합니다. 저도 이 글을 읽고 흔들리지 않고 우리 집 상황에 맞게 진행해 보력 했고 7세까지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분은 케다 맘입니다. 초등학생 2명 남매를 키우고 있는 케다맘은 방과 후 영어 선생님을 했던 분입니다. 방과후 영어교사를 하면서 정작 본인 아이는 영어학원을 보내고 사교육을 시켰다고 합니다. 엄마가 일을 해야 했기 때문이랍니다. 당연한 겁니다. 그러다 이 모든 것이 본인 생각에 잘못된 길이라고 결론 내리고 과감히 일을 그만두고 엄마표와 잠수네로 영어 수학을 진행하고 있는 엄마입니다. 이분에서 제가 얻는 것은 바로 아이의 성향에 맞게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큰딸과 아들을 비교하지 않고 개개인의 역략에 맞게 진도도 수준을 맞춰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들은 자유로운 영혼이라서 하루에 수학 1장 정도가 딱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 수준에 맞게 교육합니다. 보통은 누나와 아들을 비교하고 경쟁심을 유발하는 단어와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그 마인드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케다 맘께서 소개해주는 책중에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책은 최강입니다. 케다맘이 책을 읽고 나서 들었던 감정이 같아서 더 이분을 신뢰하고 배울 점은 배우고 있습니다. 엄마표로 진행하시다가 흔들리거나 할 때 이 분들 강의를 들어보시면 또 중심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명심합시다. 우리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코칭이라는 것을요.

2. 엄마가 영어를 잘하니깐 가능한 거지, 다들 그렇게 못해

외동이니 가능한 거지! 다둥이면 어림없어

엄마표로 한다고 하면 다들 하시는 착각은 가르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이 말하면 티칭이 아니라 코칭입니다. 여기에 집안 분위기를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이 저입니다. 또 하나의 착각은 엄마가 영어를 하기 때문에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조급함이 없다고 생각하십니다. 엄마가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어 선 새님이라고 모두 다 스피킹을 잘하지는 않습니다. 저처럼 토플 리딩과 텝스만 가르치신 분은 스피킹이 약한 선생님도 많습니다.

우리는 영어 언제 배웠나요? 다들 6학년쯤 예비 중이라고 배우지 않았나요? 제 주변에는 영어 선생님이 많습니다. 가장 친한 3명의 친구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평촌에 살고 있는 한 선생님의 딸은 2학년입니다. 5세부터 폴리 영어유치원에 다녔고 지금까지도 TOP CLASSS에서 수업을 듣고 있고 똘똘해서 주변 엄마들의 부러움을 한 번에 받고 있습니다. 폴리를 다니기 위해서 따로 과외를 시킨다거나 그런 외부적인 도움 없이 진행해오면서 엄마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집안 환경이었습니다. 때 되면 책 바꿔주고 어떤 책을 좋아할지 관찰하고 늘 제공해주는 엄마였습니다. 이 집도 외동입니다. 물론 외동이면 엄마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길 마련이긴 합니다.

두 번째 선생님 아이도 외동딸 6세입니다. 제 아들과 같은 레지오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엄마인 제 친구는 화요일과 목요일만 기업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아들에게 엄마표로 영상을 틀어주고 시작하다가 너무 효과가 좋아서 이 집도 같이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ORT책을 너무 좋아해서 거의 외울 정도의 아이입니다. 이 집도 엄마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선생님은 결혼은 했지만 아이는 없습니다. 다만 제 아들 친구 중에 다둥맘이 계신데 영어 과외 선생님을 구하고 있길래 제가 이 선생님을 소개해줘서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6학년인 큰딸만 가르쳤는데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결국 제 아들 친구인 7세도 수업을 받고 또 이 엄마가 다른 친구 2명을 더 소개해줘서 수업이 더 늘어났습니다. 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주입식 영어가 아니라 꼭 숙제 중에서 영어 영상 보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듣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읽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꼭 녹음 숙제와 듣기 숙제를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 엄마들이 만족해하고 계시니 소개해준 저 또한 뿌듯함이 있습니다.

마지막 분처럼 외동이 아니라서 엄마표 진행이 어려우신 분들은 이런 식으로 개인 과외선생님이 엄마표 영어와 비슷하게 해주신 분이 계시다면 이런식 과외도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엄마가 티칭 하면서 아이를 혼내고 타박하는 것이 아니라 코칭이기 때문에 아이를 혼낼 필요가 없고 엄마 또한 에너지를 크게 쏟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아이한 번 혼내고 나면 늘 죄책감에 잠 못 드는 일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초반에 저도 이걸 코칭 개념을 잘 모르고 5세에 가르쳐보겠다고 했다고 아주 낭패 본적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적을 수 있는 것입니다.

3. 영어든 수학이든 엄마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디서든 1등하길 바라시나요?

전 아닙니다. 제 아들이 어디서든 월등히 잘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오직 바라는 것은 아이 스스로가 본인을 사랑하고 의지와 끈기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아이로 컸으면 좋겠다는 것이 유일하게 바라는 것입니다. 제가 엄마표로 영어를 하는 목적은 수능을 잘 보기 위함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이 컸을 미래에는 꼭 한국에 국한해서 살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머물려서 미래를 보지 못하는 엄마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나중에 학습을 시작하게 되는 순간이 왔을 때 듣기 실력이 매우 낮아서 영어자체를 거부하는 아이로 만들지 않기 위함입니다. 듣기 실력만 좋다면 언제 시작하든 언어는 따라온다는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수학을 단 한 문제라도 혼자 읽고 생각하게 추론하게 코칭하는 이유는 생각할 줄 아는 어른이 되기 위함입니다. 스타트업을 하던 아니면 어디에 소속이 되어 일을 하던 생각할 줄 아는 어른은 어떤 일을 해서 경제활동을 할 때 한 번뿐인 인생을 즐길 줄 안다는 것에 있습니다. 똑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머리를 써서 하는 사람과 그냥 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전 그렇게 아이를 키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