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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모교육

7살아들, 수면독립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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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세 외동아들과 코칭하는 엄마 얼 전트 알라입니다. 7살 아들 수면 독립했나요? 전 우연히 수면 독립을 이번 여름에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하신가요? 수면 독립을 하면서 오히려 피아노까지 사게 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수면 독립 덕에 피아노까지 즐기며 배우는 제 아들 이야기 시작합니다. 

 1. 7세 수면 독립하셨나요? 

전 수면독립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7세 여름방학 때 일입니다. 7년간 제 아이를 키우면서 친정엄마 도움 없이 육아를 해왔습니다. 저도 쉼이 필요했을 시점이었습니다. 큰언니는 집을 지어서 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 주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파트는 현관문만 나가기만 해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주택은 밖을 나가도 마당이니 마스크 없이 있어도 되었습니다. 마침 넷째 언니가 막내딸이 오빠들과 방학기간이 맞지 않아서 1주일만 큰언니 집으로 데려다줘서 1주일을 큰언니가 육아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큰언니가 제 아이도 방학기간이 똑같으니 제 아이도 1주일 데려다줘서 둘이 놀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에게는 큰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과연 엄마 없이 잘 있을 수 있을까? 울지는 않을까? 변비있는 아이인데 똥을 안 참고 제대로 쌀까? 한 두 가지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입학하기 전 이런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1주일 큰 이모집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제 조카와 제 아이는 둘이 의지하면서 보는 사람 뿌듯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제 아이는 물놀이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 공포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촌과 같이 하니 이것 또한 뛰어넘어했습니다. 심지어 바다에 까지 튜브 타고 들어가 보았습니다. 그 영상을 큰언니가 보내주었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엄마 없이도 잘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널 그동안 너무 애기 취급한 것은 아닌지 미안했습니다. 바닷가에서 삼겹살도 구워 먹고 과일도 먹고 아주 제대로 즐겼습니다. 지금도 삼겹살은 서산 이모집에서 먹은 것이 제일 맛있었다고 합니다. 평소 저랑 있을 때는 상추쌈이나 배추쌈은 먹지도 않는 아이인데 이모, 이모부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서인지 아니면 사촌과의 경쟁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제 조카는 위로 오빠 두 명이나 있기에 그런지 매사에 당차고 씩씩합니다. 외동아들인 제 아이가 많이 배웠을 겁니다. 생존본능에 대해 말입니다. 

 

그러다 4일째가 되는 날, 연락을 받았습니다. 큰언니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같이 지냈는데 아이들도 위험해서 신랑이 반차를 내고 서산으로 저랑 내려갔습니다. 제 아이와 조카를 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당시에 넷째언니는 워킹맘이었고 아들 2명은 방학 시작 날이 되어서 아빠와 경주로 여행을 갔기에 언니가 퇴근해서 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집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둘이 이틀을 더 보내고 넷째 언니 집으로 딸을 데려다주러 갔습니다. 그날은 금요일로 오빠들이 여행에서 내일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넷째 이모집에 처음 간 제 아이는 이모집이 넓고 깨끗하고 좋다며 집에 안 간다고 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초등학교 4학년인 형의 방을 보고 반해버린 것입니다. 그때 당시 제 아이는 방이 없었고 잠도 엄마 아빠와 같이 자고 있었습니다. 부부 침대와 아이 침대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는 독립을 고민할 때 전 독립시킬 생각이 전혀없었습니다. 왜냐면 딸이 아닌 아들인데 편견에 휩싸여 좀 더 크면  엄마랑 말도 안 하고 방문 쾅 닫고 들어간다는 아들의 말을 들어서인지 드라마를 많이 봐서인지 더 끼고 자고 싶었습니다. 제 마음을 공감하실 분이 계실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제 아이는 사촌 형의 방의 책상, 책장 다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이불이 너무 좋다고 정말이지 형 방에서 잠을 잔다고 하는 것입니다. 깔끔쟁이인 제 아이의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할머니 집에 가면 할머니 이불 좋다고 해서 할머니가 준 이불도 있었지만 저렇게 형 이불을 좋아할 줄 몰랐습니다. 더군다나 제 아이는 이불을 덮고 자는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이불을 덮어주면 오히려 땀을 많이 흘려서 깨고 울거나 발로 걷어차거나 그랬던 아이였습니다.

 

진짜로 아이는 혼자서 형 방에서 잠을 자겠다고 했고 저희는 계획없던 언니 집에서 자고 왔습니다. 제 넷째 언니가 너무 귀여웠는지 외동이 기특하다며 형이랑 똑같은 이불을 사준다고 이불 매장을 갔습니다. 그 이불은 레노마에서 파는 디즈니 일 불이었습니다. 촉감이 진짜 예술이긴 했습니다. 가격도 상당했습니다. 이불과 베개 세트로 25만 원 정도 했습니다. 일하는 여성은 멋있었습니다. 결국 이불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 아이는 이불이 택배로 도착하면 독립을 하겠다고 하길래 이불도착하는 날짜에 맞춰서 안방에 있던 침대도 옮기고 책장도 옮겨줬습니다. 아이방이 생긴 것이죠. 이불이 도착해서 향기 나게 세탁해주고 아이방은 완성이 되었습니다. 진짜로 독립을 한 것입니다. 제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아이방 독립이었습니다. 전 슬프고 허전할 줄 알았습니다. 아니더군요. 잠만 잘자던 저를 발견했습니다. 내 옆에 아이가 없으니 세상모르게 잠을 잘 잤습니다. 그리고 방을 만들어주었는데 방이 침대, 책장, 레고 전시장만 있으니 방에선 딱히 다른 것 할 것이 없었습니다. 레고 만드는 것은 거실에서 만들고 방에는 전시 마 되어있고 책은 보통 모닝 독서와 잠자리 독서로 제가 읽어줍니다. 종종 본인이 혼자 읽는 것도 있고요. 

 

2. 수면독립 후, 피아노 바로 구입

피아노도 우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피아노였습니다. 사촌형집에 갔을 때 그날 마침 2년 동안 기다렸던 야마하 피아노가 도착한 날 있었습니다. 그날 제 아이가 유치원에서 바이올린으로 배운 숲 속의 음악가 노래를 피아노로 치는 모습에 우리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본인이 음가를 기억해서 쳤습니다.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피아노를 바로 구입했습니다. 혹시 아이가 안치면 제가 피아노를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피아노를 구입했습니다. 방에 딱 피아노를 두니 유치원에서 배워오는 노래를 피아노로 치면서 노는 모습이 너무 뿌듯했습니다. 먼저 피아노를 직접 접하게 해 놓고 피아노를 배워볼래?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의 피아노 학원 3군데를 가보았습니다. 아이가 피아노 학원은 싫다고 했고 저 또한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아이의 의견은 피아노 학원이 시끄러웠고 방이 너무 좁아서 답답하다고 했습니다. 자기 피아노로 배우고 싶다고 나무 피아노는 소리가 너무 커서 무섭다고 했습니다. 집에는 전자피아노이기에 소리 조절 자기가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결국 방문 과외로 피아노를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집을 카페로 만들어주는 피아노 숙제 

 

피아노를 배우면 꼭 숙제가 있죠? 주 1회 30분만 배우고 있습니다. 미리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진도는 신경안쓰셔도 되고 아이의 속도에 맞게 지도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내주는 숙제의 양은 바이엘 2에서  3곡 정도  연습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수업의 횟수보다는 음악은 본인이 연습을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같은 곡을 매일매일 2번씩만 친다면 월요일에 친 모습과 일요일에 친 모습은 상당히 다릅니다. 이것을 엄마가 말로 설명할 것이 아니라 남자들의 특징, 본인이 직접 느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숙제를 내주시면 아이와 상의해서 한 곡당 2번씩 치기로 했습니다. 이것을 처음을 습관을 들이는데 여기에는 엄마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전 피아노를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악보 볼 줄을 모릅니다. 이것 또한 제 아이가 꼬마 선생님이 돼서 절 알려줍니다. 그리고 피아노 숙제를 할 때 전 커피를 타 와서 피아노 뒤에서 표정과 리액션으로 호듭갑을 떨면서 연주에 취합니다. 그러면 제 아들은 어이없어하면서 무척 좋아합니다. 본인의 연주에 엄마가 즐기고 좋아하니 어느 누가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피아노 숙제를 할 때는 아이 혼자 하게 절대 두지 않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아이가 매일 매일 치기에 선생님께 늘 칭찬을 듣습니다. 매일매일 연주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성실하다고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즐기며 할 수 있게 되는 원동력은 엄마가 커피를 타 와 호듭갑 떠는 것과 지적질하지 않는 것이락 생각합니다. 엄마가 음악 전공하신 분은 아이가 피아노 배울 때 자꾸 가르치게 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아이가 피아노를 박자 무시하고 너무 빨리 치면 장난식으로 " 손가락이 국도로 안 가고 왜 고속도로를 타나요?"라고 말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지적질로 받아들이지 않고 재미가 받아들이며 오히려 2번보다 더 연주합니다.

" 엄마 봐봐" "엄마 봐봐"를 남발하며 즐기는 제 아이가 잘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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