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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모교육

외동아들과 운동 자주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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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세 외동아들을 키우는 얼 전트 알라입니다. 외동아들과 주말에 주로 뭐하시나요? 제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는 걸 보면 유아시절부터 자주 접하게 한 운동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제 아이의 어릴 적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킥보드 20개월에 타다.

24개월때 어린이집에 등원할 때 킥보드 타고 가는 꼬맹이

 아이가 16개월부터 살았던 아파트는 7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였습니다. 다른 단지로 갈 때 차를 끌고 가야 할 만큼 넓고도 깁니다. 지상주차장이 없는 곳이었기에 영유아 아이들이 살기에는 이보다 좋은 곳이 없을 정도로 쾌적하고 안전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분위기가 20개월에 킥보드를 타게 된 제 아이를 만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제 아이는 핸드폰 영상 본적 없이 늘 세이펜으로 책을 읽었던 친구였습니다. 아이를 키워보면 느끼겠지만 16개월이 접어들 때가 1 춘기라는 용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아이들의 특징은 엄마는 모르겠는데 짜증이 잦고 뒤돌아서면 운다고 하던데 제 아이가 딱 그러했습니다. 거기다 머리를 박을 정도로 예민했기 때문에 세이펜으로 책만 찍는 것 말고 뭔가 활동적인 것이 없을까 고민 고민을 거듭하다가 발견한 것이 킥보드였습니다. 

 

전 성향이 집순이가 아니기에 하루에 두 번 샤워할 정도로 매일 2번은 아이가 산책을 했습니다. 산책할 때 유치원 형아들부더 초등학생 형아들까지 킥보드가 아파트 내에서 교통수단으로 통했기에 제 외동아들이 참 많이 봐왔습니다. 성격 급한 저는 바로 검색을 해서 유아들이 타기에 안전하다는 킥보드를 구입했습니다. 유아들 킥보드는 처음부터 서서 타는 것이 아니고 앉아서 탈 수 있게 안장이 있습니다. 이걸로 집에서 가지고 놀게 하거나 산책 때 같이 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택배를 받고 뜯었는데 이때는 아이가 말을 잘할 줄 몰랐습니다. 웬일이죠? 손으로 안장을 떼라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집에서 앞으로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당시에 얼마나 놀랬는지.. 그동안 산책하면서 형아들이 탔던 것을 다 봐왔다는 생각이 드는데 ' 아, 정말 애들은 세상은 진짜 다 보고 있구나! 누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상황일 때 이런 표정을 짓는지 다 알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밀고 나가길래 며칠 후 진짜 실전으로 아파트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거기서도 겁먹지 않고 킥보드를 타는 모습에 놀랬지만 저보다 더 놀랜 사람들은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도대체 몇개월인데 이걸 타나며 걱정하신 분들도 계시고 신기해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매일매일 킥보드를 가지고 나갔더니 실력이 늘어서 어린이집 다닐 때는 혼자 킥보드를 타고 등원을 하였습니다. 거기에 더 심한 건 아파트 내에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이 있는데 그 오르막길을 킥보드를 끌고 올라가더니 그 24개월 된 아이가 스릴을 즐기며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것을 보고 얼마나 황당했는지 모릅니다. 신기하게도, 다행히도 킥보드를 딱 3.4세 타면서 다친 적이 없어서 감사함 마음이 큽니다. 이때부터 킥보드 타는 것을 보고 운동의 기회를 늘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2. 5세 자전거 시작

트랙자전거를 시작으로 운동하기

보통 5세 정도에는 아이가 키가 크기 때문에 킥보드를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사이즈로 바꿔주는 지인들을 봐왔습니다. 그런데 전 이때 사주지 않고 킥보드를 졸업시키고 바로 트랙 자전거 매장에서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당시에 코로나라고 국민들께 1인당 받는 금액이 있었습니다. 그 돈으로 바로 자전거를 샀습니다. 트랙 칼리버였습니다. 이 자전거로 고른 이유는 자전거 디자인이 우선  확 끌렸습니다. 무엇보다 매장이 쾌적해서 나중에 서비스받으러 올 때도 부담 없을 것 같고, 바퀴가 얇지 않고 좀 두꺼운 편이어서 제 아이를 더 지탱해줄 것 같았습나. 가격은 비쌌지만 그래도 구매했습니다.

 

저랑 아이랑 단 둘이가서 자전거를 사 온 날 아이는 처음에 페달을 밟지를 못하니 뒤로 돌려도 보고 보조바퀴가 달린 트랙 자전거를 타다가 우연히 한 초등학생 누나가 두 발 자전거 연습을 하는지 보조바퀴 한 개를 없애고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제 아이도 두 발 자전거 연습할 때 사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조바퀴와 거의 1년 정도 타다가 어느 날 아이도 그 누나가 기억났는지 바퀴를 한 개 빼보겠다고 해서 적극 그러라 했습니다. 그리고 3개월가량을 보조바퀴 하나만 달고 자전거를 탔습니다. 초반에는 보조바퀴가 있는 쪽으로 몸이 기울어지더니 어느 순간 점점 보조바퀴가 1개뿐인데도 뒤에서 보면 아이 몸이 완벽히 정중앙으로 왔습니다.

 

이것을 보고 제가 먼저 나머지 한쪽을 한번 떼어보자라고 했더니 한 두번 비틀거렸습니다. 그러다 아빠가 1.2번 뒤에서 밀어주고 바로 두발 성공한 겁니다. 뭡니까? 이렇게 쉽게? 알고 보니 제 아들은 이미 3개월 전부터 보조바퀴 한 개 만을 가지고 연습을 했고 몸도 정중앙으로 와서 이미 중심 잡는 법을 알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안 밀어줘도 혼자 출발부터 혼자 탔습니다. 6세까지는 아파트 내에서만 자전거를 타다가 7세가 되면서는 아파트 밖도 나가보게 되면서 조금씩 연습을 하였습니다. 이미 신랑은 자전거가 있었습니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에 주말에 아들과 자전거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러다 저도 같이 해보고 싶은 마음에 저까지 자전거를 구입해서 이젠 삼총사를 결성한 뒤 광교에서 잠실까지 왕복 9시간을 달렸던 기록이 있습니다. 이 운동이 주는 끈기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직접 해보셔야 제 마음을 아실 겁니다. 아이가 혼자 할 때가 아닌 가족 구성원 모두가 운동에 동참한다면 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3. 인라인 습득은 본인 스스로 터득

인라인 전, 롤러를 먼저 경헌 한 아이

롤러스케이트를 접하게 된 건 6세 겨울입니다.  수원 망포역 판타지움에 가보시면 복합 체육 건물이라서 운동에 관련된 시설이 많습니다. 6세 때 여름에는 롤러장에 구경 가면 음악이 크고 깜깜하다며 무섭다고 바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날따라 겨울에 제 아이는 롤러장을 한번 가보겠다고 했고 전 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머리를 굴렸습니다. 당시 제 아들은 두 발 자전거를 성공하고 주변에서도 칭찬을 들으니 아이가 성취감에 스스로의 만족감에 한창 기쁠 시절이었습니다. 제 느낌에는 제 아이가 타고는 싶은데 처음 보는 것이라서 용기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첫 이미지가 중요한 제 아들이기에 신랑한테 얼른 롤러타보라고 했고 신랑은 아이가 타보겠다고 결심할 때까지 진심 1시간을 타고 있었습니다. 신랑은 그만 타고 싶다고 제게 눈 사인을 줬지만 좀 더 타라고 했습니다. 타는 아빠 모습을 보고 아이가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 엄마 한번 해 보까? 아 아니야~" 이걸 반복하길래 " 억지로 하지 말고 준비가 되면 해보자"라고 말하니 참, 남자아이들은 약간의 청개구리 성향이 있어 보입니다. 억지로 하지 말라는 꽂힌 건지는 모르지만 바로 해본다기에 발 빠르게 움직여 계산하고 장비를 장착하고 초보자가 연습한 곳에 가서 그 아이가 땀을 흘리며 1시간을 지지대를 잡고 스스로 해보겠다고 연습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당연히 넘어지기 반복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웬일인가요? 옆집 언니가 인라인을 중고로 선물로 주었습니다. 

 

딱 이때가 여름방학때여서 집에서 중고 인라인이라 얼마나 많이 탔는지 소리가 안 났습니다. 1층인 제 아파트에서 전 BTS 음악을 틀어주고 아이가 인라인을 집에서 연습한 겁니다. 혹시나 다칠까 봐 위험한 것들은 다 치우고 하루에 단 30분 정도라도 인라인을 타게 했습니다. 집에서만 하다가 실전으로 밖에 나가보게 되더니 그게 시작으로 요즘은 인라인으로 날아다닙니다. 저희 집 아시죠? 운동은 늘 같이한다는 철칙 아래에 7세가 되면서 그 중고 인라인은 작아져서 아들 인라인. 아빠 인라인, 엄마 인라인까지 세 개를 구입했습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걸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모릅니다. 전 태어나서 인라인을 타본 적 없습니다. 저의 인라인 스승은 제 아들입니다. " 엄마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오고 가는 것만 연습하면서 이 박자로 가봐 똑 따아악~~ 똑 다아악! 이 박자로 말이야" 이 가르침을 듣고 아빠와 아이는 둘이 멀리까지 갔다 오고 전 아들이 말해준 곳에서 연습을 했습니다. 현재 제 수준은 아이와 아들과 같이 갈 수 있는 속도로 인라인을 타고 있습니다. 운동 하나로 가족 전체가 하나가 되는 연습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급기 에 태권도에서 하는 주말 축구특강 운동이 있는데 신청해 달라고 했습니다. 축구 좋습니다. 팀플레이로 협업하는 과정에서 제 아이가 배울 공부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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