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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모교육

둘째고민은 접고 재테크를 결심한 우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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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쓰는 동안 신랑이 읽고 있는 경제책과 아들이 그린그림

안녕하세요. 성격 급한 얼 전트 알라입니다. 저희 부부는 둘째고민 대신 외동아들로 결정지었습니다. 32세부터 재테크 공부하기로 결정을 지었죠. 임신 당시에 경매책을 건네준 신랑으로 인해 재테크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경매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책만 읽었습니다.    

 

1. 경매책을 들이댔던 제 신랑

경매? 돈 계속 올려서 말하는거? 부동산? 부동산 가게 말하는 거야? 

여러분은 32세에 경매가 무엇인지 알고 계셨나요? 밝힙니다. 전 100% 몰랐습니다. 이름만 듣고 제가 추론한 것은 새벽시장에서 금액을 올려서 낙찰받는 그런 그림,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낙찰받은 그런 그림만 생각했습니다. 집을 경매로 한다는 것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것이 재테크를 마음 먹은 시작입니다. 

 

초반의 저의 계획은 외동아들가 돌쯤되면 다시 복직할 생각이었습니다. 이때는 출산 전이었습니다. 출산도 하지 않은 저에게 신랑은 경매책을 한 권 주었습니다. 학원을 그만두고 과외로만 가르치고 있었을 시절이라 제게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때 신랑은 미리 생각하자고 하였습니다. 무엇을요?  출산하고 아이 키우며 우리가 어떻게 나이들 것인가를 고민하자고 하였습니다.  

 

" 내가 은퇴하기전까지 자기가 먼저 재테크 공부하면서 준비하면 좋겠어"라는 말에 바로 승낙합니다.

 

자신감만 넘치는, 성격급한 얼 전트 알라가 여기서도 불쑥불쑥 나옵니다. 그러나 경매책을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끝까지 읽어보지도 못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분명 한국말인데도 이해불가였습니다. 내 스타일 책이 아니라며 다른 재테크와 관련된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초밥집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간 모델하우스

10분만에 집 사기로 결정한 우리 부부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임신 7개월쯤 되었을 어느 주말, 점심으로 초밥이 먹고 싶어서 내비를 켜고 초밥집을 찾아가고 있는데 모델하우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웬일입니까? 그동안 모델하우스에 가볼 때는 당시에 5억 6억 집을 보면서 부러워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유는 감히 제가 범접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이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희 부부는 1억 6천 전셋집으로 아파트도 아닌 주거형 오피스텔에 2년 계약을 하고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초밥집을 가다 들른 이 모델하우스는 3억 5천이라는 겁니다. 30평이었고 출산 전이었기에 미래에 3인 가족 구성원일 우리 식구에게는 평수도 딱이고 가격도 해볼만한 금액 같았습니다.

 

우리가 고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분양이라 7채가 남아있는 상황이었습니다. 7채 중에서 미리 동 호수를 선점하려면 100만 월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딱 여기까지만 설명을 듣고 초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초밥이 나오기도 전에 저희 부부는 이미 결정 끝냈습니다. 

 

단 10분 만에 결정을 봤습니다. 무모하지만 그때는 겁이 없었나 봅니다.

" 2억을 빌려서 5년 안에 상환을 해야 하는 거 아니면 해보자! 좀 있으면 자기도 승진할 거잖아" 

 

7채가 빨리 팔릴까 봐서 얼른 초밥을 먹고 다시 그 모델하우스를 갔습니다. 당시 기가 막히게  현금이 100만 원이 있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100만 원을 주셨는데 그걸 안 쓰고 저축해뒀었습니다. 참 시어머님의 그 돈이 저희의 종잣돈이 된 셈입니다. 급 감사함이 밀려옵니다. 매니저님께 물어보니 주택대출은 상환기간 5년이 아니라 20년 이상이라고 그건 은행 가서 결정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때가 주말이었기에 은행을 바로 가볼 수가 없어서 그분의 말을 믿고 100만 원을 주고 계약을 했습니다. 행운의 숫자인 7층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단, 조건이 있었습니다. 월요일에 은행을 가봐서 만약 대출이 20년 이상으로 되지 않는다고 할 시에는 그 100만원을 돌려받는다는 조건을 제시했더니 흔쾌히 승낙을 했습니다.

 

계약을 하고 바로 사은품 자전거 한대를 끌고 저희는 전셋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때부터가  저희 부부가 재테크에 눈을 뜨기 시작한 첫 장면입니다. 새집이 다 지어질 동안 2년을 기다리면서 새집에 대한 로망이 너무 컸습니다.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까 아이방은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던 중에 제 신랑은 한발 더 앞서 갔습니다. 우리가 새집에서 사는 것도 좋은데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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