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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모교육

둘째고민? 외롭다고요? 그건 착각입니다.(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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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격 급한 엄마 얼 전트 알라입니다. 둘째 고민 중이신가요?  "둘째 낳아야지? 애 한 명으로는 외로워서 안돼!"라는 말을 듣고 흔들린 적 없으신가요? 또 너무 빨리는 크는 내 아이, 이 귀여움을 또 보고 싶어서 낳고 싶지 않으신가요? 

1. 오은영 박사님도 외동아들만 있습니다. 

아이가 외롭다는 생각은 부모의 착각, 욕심이다. 

외동이신 엄마님들!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으시죠?

이미 외동맘으로 맘이 굳히는 맘들은 이런 말 들으면 진짜 짜증이 납니다.

둘째 고민이신 분들은 흔들리겠죠?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친구 봐주는 이모님들 제가 외동 키우는 줄 아시고

" 둘째는 안가져요? 한 명은 외로워서 안돼. 나도 외동 키웠는데 나중에 엄마가 외롭다. 딸 낳아야지"

둘째가 딸이라는 보장이 있으세요? 진짜 헛웃음 나옵니다. 외롭다는 생각! 그거 부모의 착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우리 생각해봅시다. 가정해봅시다.  신랑이 형제나 남매가 있습니다. 둘 사이가 또는 셋 사이가 너무 좋으신가요? 둘도 없는 형제나 남매이신가요? 사이가 너무 좋아서 아내인 우리가 막 너무 좋던가요? 

 

우리 아내들은 솔직히 생각합니다. 사이가 좋으면 또 너무 좋아서 자주 만나서 부담스럽고, 사이가 안 좋으면 안 좋으니 중간에 껴있는 아내들은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를 또 다 받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기준은 성인이 된 남매나 형제를 말하는 겁니다. 다른 거 생각해볼까요?

 

특히 시댁에서 (저는 외아들이 있으니 시댁기준을 삼아야 이야기할게요) 명절이나, 생신 때나 뭔가 자식들이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하는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예를 들어 10만 원 드리는데 형님네는 50만 원씩 드린다거나 그런 경우는 언제든 생깁니다. 자식이 여럿이면 분명 생깁니다.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더라도 이런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덜 내는 또는 돈이 아닌 시간과 노동으로 효도하는 자식들은 스트레스 진짜 받습니다.    

 

" 외로우니 한명 더 낳아야지" 이 말은 아이 입장이 아닌 부모가 외로울까 봐 하는 말 같습니다. 나중에 자식들 보러 살려는 부모의 욕심으로 들립니다.  외롭게 보인다는 건 잘 생각해보세요! 한 명이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가정의 분위가 어떠한지,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것이지, 1차원적인 생각으로 한 명은 외로울 것이다 라는 발상은 위험합니다.

둘째 고민하기 전에 큰 아이 성향 파악이 우선입니다. 

장남이 어울리지 않는 아이도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성향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 성향이 눈에 보이죠. 참고로 제 넷째 언니는 아이가 3명입니다. 초3학년인 첫째 아들은 굉장히 섬세한 아이입니다. 완벽 기질이 강하고 누구보다 부모님의 사랑을 더 독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강한 아이입니다. 태생적으로 남들에게 더 주목받고 싶고 설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학교에서 배워온 것을 엄마, 아빠에게 설명하는 것을 즐기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은 현실에서는 없습니다. 

 

큰아이의 말을 들어주싶어도 언니는 워킹맘이고 집에 오면 집안일에 저녁을 차리느라 숙제했는지 안 했는지 체크하느라 바쁘죠. 거기에 동생이 2명이나 더 있으니 또 시끄럽습니다. 큰아이는 성향이 선비입니다. 둘째와 막내는 명랑합니다. 그러니 큰아이는 자꾸 부딪힙니다. 셋이 싸워도 늘 우는 아이는 큰아들입니다. ( 아이는 스트레스로 틱도 왔었죠). 

 

저희 언니는 생각합니다. 큰 아이가 외동이었다면  내 아이가 좋아하는거 관찰도 해서 더 밀어주고 설명하는 것도 더 들어줬을 텐데 내가 왜 아이가 외롭다고만 결론을 지었을까.. 라며 큰애만 보면 안타까워합니다.

 

혹자는 '다 그러면서 큰다' , ' 현실 남매는 다 싸우고 자란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포인트는 티격태격의 수준이 아니라 동생의 존재로 극도로 스트레스받을 수 있는 큰 아이와 같은 성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첫째 아이가 둘째도 없는 지금 이 시점에서도 사랑을 더 받고 싶어 하는 성향인지 파악이 우선으로 되어 보입니다. 큰아이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둘째 고민한 것은 큰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딸 다섯 명에서 막내로 태어난 나

오냐오냐 컸을 거라는 것은 착각입니다.

늘 외동이길 바랬던 저는 단순히 독립공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언니가 4명이었던 저는 늘 외로웠습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 큰언니는 대학생이었고 저랑 나이 터울이 있었기에 저랑 함께하는 시간은 거의 없었죠. 학교 다녀오면 맞벌이이신 부모님들은 집에 안 계시고 언니들도 학교에서 늦게 왔습니다. 

 

가장 외동이길 바랬던 기억은 우습지만 과자한 봉지를 뜯어나 온전히 나 혼자 먹고 싶었습니다. 과자 여러개를 사서 다 뜯어서 같이 먹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지금 이나이가 된 저는 아직도 과자 한봉지를 들고 먹는 제 모습을 보면 종종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오자매들이 다 커서 지금은 모두 아이 엄마가 되었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더 자주 연락하는 언니가 있고, 아닌 언니가 있습니다. 결혼을 해버리면 각자의 가정이 있고 육아하는 방식이나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언니는 당연 큰언니입니다. 지금도 우린 말합니다. "큰언니가 큰언니로 안 태어나고 내가 큰언니로 태어났으면 달라졌을 거야, 난 큰언니라는 자리의 그릇이 안되거든" 

 

막내로 태어나 정작 제 아이는 외동으로 키우는 것은 간단합니다. 제 아이의 성향이 섬세하고, 제 성향 또한 둘을 키울 그릇이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들어갑니다. 따라서 제 신랑과 멋지게 건강하게 늙고 싶어서 오늘도 전 공부하고  글을 쓰고 있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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