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초1, 수똑똑 수학동화, 중고로 대성공

안녕하세요. 7세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얼 전트 알라입니다. 인기 많다는 수학동화, 대실패를 맛본 나는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좋다고 해서 들이면 분수와 소수 개념이 나오고 이거 뭐지? 아이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이걸 읽어주는 나는 뭔가 싶었습니다. 돌고 돌아 드디어 찾아낸 7세 1세에 딱 적합한 수학동화를 찾았습니다. 빠르면 6세도 좋습니다. 

 

1. 30만 원 넘는 수학동화보다 1만 원 수학동화가 이깁니다. 

7세, 1학년은  '수똑똑 수학동화'로 단돈, 1만 원으로 시작합시다.

이 책의 타킷은 7세와 초등 1학년입니다. 이르면 사고력 수학이나 팩토 공부방 정도를 다닐 수 있는 나이대입니다. 전 엄마표 코칭으로 하고 있지만 기관에 다닌다고 하더라도 수학 동화책은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수학동화책이라고 다 같지 않습니다. 그동안 개똥이네에서 인기 많다는, 다른 아이들 성공했다는 거 많이 빌려봤습니다. 

 

대실패!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학동화 전집에서 다루는 수학내용이 광범위하다는 겁니다. 내 아이는 6,7세인데 막 분수 소수 개념이 나오는데 이게 뭡니까. 아마도 전집이라고 하니 초등수학을 몽땅 집어넣었더군요. 하지만 첫 수학동화를 읽어보는 아이들은 허걱 합니다. 우리가 전집을 사놓으면 책장에 꽂아놓는데 아이가 그림 이쁘거나 그러면 들고 오잖아요? 그래서 골라온 책이 막 분수 수학, 소수 수학이 나와버리면 정말이지 황당합니다.

 

수똑똑 수학동화 전집을 알게 된 것은 바로 제가 소개드린 ' 초등생의 수학 학부모 계획'이라는 책입니다. 학년별로 나눠서 교과과정에 맡게 리스트업이 되어 있어서 복사해서 제 다이어리에 딱 붙어놨어요. 최고의 강점은 이 책의 타캇이 7세와 1학년이라서 딱 그 교과과정에 나오는 내용을 연계해서 만들어놓았습니다. 

 

책장에 꽂아진 책 중 아이가 아무거나 읽어달라고 가져온다거나 아이 스스로 꺼내서 읽어도 전혀 부담이 없는 책입니다. 

단순 숫자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연산, 도형,통계 등등 나와있습니다.

억지스럽지 않은 스토리 

제가 이 책에서 두 번째로 맘에 드는 점은 억지스럽지 않다는겁니다. 블로그들은 찾아보면 또는 광고하는 책들, 막상 읽어보면 억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숫자를 집어넣어서 이야기를 만들다 보니 부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가는 게 대부분입니다. 

 

수똑똑 수학동화는 그렇지않습니다. 이야기가 제일 자연스럽고, 다른 전집은 다 읽고 나면 독후활동도 어렵습니다. 보통 수학동화 맨 뒤편에 문제 나오잖아요? 수똑똑 수학 전집은 그 문제도 딱 7, 1학년 수준에게 맞혀진 것이라 아이가 틀리는 경우도 훨씬 적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다 맞추고 싶잖아요? 경쟁 교육에 들어가기 전에 아이에게 굳이 어려운 걸 들이대서 자신감을 꺽지 말자고요^^ 굳이 요즘 나온 수학동화보다도 훨씬 재밌습니다. 가격도 중고로 들이나 아주 착하죠. 단돈 1만 원이죠. 당근에 찾아보시면 보통 이 가격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2. 코칭하는 엄마의 수학 다이어리 공개

가르치진 못하더라도, 교과과정은 알고 있어 보자 

엄마님들, 혹시 수학 다이어리 가지고 계시나요? 전 만들었어요. 아래의 사진으로 공개합니다. 7세가 되면서 만든 제 다이어리입니다. 티칭이 아닌 코칭하는 엄마로 활동하는 저에게는 필수 다이어리입니다. 가르치진 못해도 교과과정이라도 제대로 알고 있자는 마음으로 만든 수학 다이어리입니다..

보시면 1~2학년 과정, 3~4학년 과정, 5~6학년 과정으로 나눠져 있고 중등까지도 복사해뒀어요.  이 모든 책을 제가 살 수없으니 도서관에서 대여하며 보고 있어요. 절판된 것은 나의 사랑 중고거래로 알아보고 있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지난 블로그에서 말했듯이 코칭으로 하는 전, 아이가 교과서를 다 이해하면 그다음으로 수준에 맞는 문제집 또한 미리 선정해뒀습니다. 제 아이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먼저 교과서를 풀어보고 만점왕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밟아보려고 합니다. 

3. 수학 가족 시간의 에피소드 

'보기와 같이 해보세요 ' 보기가 누구야?

어제의 하나 에피소드를 말해보려고 합니다. 3일째 아이가 스스로 수학 교과서를 풀겠다며 가지고 오는데 어제는 정말 빵 터졌습니다. 어제는 빵 터졌지만 예전의 저였다면 잠을 못 잤을 거예요. '애가 문해력이 없나?' 이런 생각에 더불어 제가 옆에서 과외로 가르쳐 줬겠죠?

 

제 목표!! 절대 문제를 읽어주지 않는다. 틀렸을 때 바로 답을 찾으라고 하지 않는다. 해결은 본인이 한다. 오늘이 안되면, 내일, 내일이 안되면 그다음 날 생각해보는 습관 들인다. 

 

아이가 읽은 문제는 이겁니다.

아이의 대 혼란!!!

아이가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아들: "보기와 같이 해보세요. 보기가 누군데 같이해? ( 옆에서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아.. 이렇게 생각할 수 있구나. 예전의 저라면 어림없는 소리죠.)

 

아이는 좀 보더니 

아들: " 아 이렇게 하라고?"

아들: "지우개가 네모라서 동그라미고 한 개? 풀과 연필은 네모가 아니니깐 x "

아들: "( 아이는 갸우뚱거리며) 아닌데... 이거 아닌 거 같은데"

아들: " 엄마 이거 맞아?"

 

엄마: oo이 생각은 엄마가 다 들었어. 근데 아닌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제가 자주 쓰는 말입니다.) 왜 아닌거 같은데? 어디가 이상한거 같아? (아이는 아닌거 같애..라는 말만 하더군요) 그러면 내일 한번 다시 볼까? 체스에서 했던 것처럼. 어때?

아들: 알았어( 시무룩...)

 

잠들기 전, 의외의 질문을 하더라고요? 

 

아들: 엄마 오늘 숫자 쓰기 조금 했어. 한번 더 해보자

엄마: 그럼 딱 한 개만 써보자(우연히 시작된 천 단위 만단 위를 쓰게 됐어요. 아이가 재미 붙이게 되어서 매일 하고 있는 거예요)

 

아들: 엄마 어려운 거 내봐

엄마: 자 간다  '일'

아들: 뭐야~(1이라고 쓴다). 더 어려운거 

엄마: 알겠어. oo이가 일 썼지? 자 간다! 이만 일

아들: 21001 (읽어보더니 아니란다)

엄마: oo아 너무 늦었으닌깐 내일 해도 돼~ 꼭 오늘 뭐 해결할 필요 있나. 내일 한번 다시 해보자~

아들: (완전 열받아한다) 아.

잠을 자러 침대에 갔다.

아들: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아!엄마 이거지? 후다닥 가족 책상으로 전력 질주하더니 공책에 20,001을 쓰는 게 아닌가. 그것도 쉼표까지 

엄마: 역시! 와 oo 이는 생각하면 되는구나! 

아들: 엄마 근데 그거 뭐지?

엄마: 뭐?

아들: 보기와 같이 해보세요 그거

엄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게 생각나? 내일 다시 생각해볼까? 

아들: 아. 뭐지? 아니, 엄마 거거에 네모칸이 있었거든? 그건 왜 있는걸까?

엄마: 우리 oo아, 너! 진짜 매력적이다! 그거 생각하고 있었어? 오올!! 생각하는 남자 멋있는데?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하고 잘까? 우리 경험했잖아~ 오늘은 안됐는데 내일 보면 또 해결된적 많았잖아 그치? 엄마는 무엇보다 정답이든 아니든 생각하는 우리 oo이가 진짜 멋지다. 

 

이렇게 한 문제 한문제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해내고 이런 경험을 많이 늘려주고 본인 스스로 난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전 코칭할 겁니다. 전 코칭하는 엄마이닌깐요. 요즘 자꾸 자기 이야기 글로 적어달라고 합니다. 오늘도 아이에게 말해줘야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공감이 되신다면^^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