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어,수학보다 유치원 가방부터 스스로 챙겨봅시다.

안녕하세요. 7세 외동아들을 키우고 있는 얼 전트 알라입니다. 학교 입학 전에  꼭 해야 하는 것이 국, 영, 수 선행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무수히 많은 책들을 통해 저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지금 딱 제 아들의 시기에 엄마들은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어디까지 가르치고 입학을 시켜야 하는지, 남들은 다 하는데 내 애만 안 시켜서 뒤쳐지면 어쩌지? 이런 불안감과 조급함은 사람인지라, 부모가 돼보신 분이라면 한번 정도는 경험했을 거예요. 이 부분에 대해 제 생각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1. 입학 전에 유치원 가방부터 본인이 챙기게 습관 들여 봅시다.

유치원 가방 챙기는 일은 엄마가 아닌 아이의 일!

입학 전에 가장 힘 빼는 것이 한글 떼기 일 것입니다. 물론 저도 한글은 읽을 줄 알고 쓸 줄 알고 입학해야 한다라는 의견에 매우 동의합니다. 실제로 학교 선생님도 추천하시기 때문이죠. 한글과 맞먹게 중요한 것이 바로 본인 물건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유치원 때부터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교에 들어가면 알림장과 각종 준비물에 숙제까지 아이가 다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제 아이에게 7세부터 유치원가방을 스스로 챙기는 습관, 하원하면 가장 먼저 가방 정리하기부터 습관을 들였어요. 유치원 가방에 들어가는 것은 물통과 양치컵, 원아수첩 이 3가지는 매일 챙겨가는 준비물이에요. 하원하면 물통과 양치컵은 싱크대에 가져다 놓는 겁니다. 이 작은 행동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이게 바로 책임감의 첫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예전 제가 과외를 잠깐했을 때의 일화입니다. 외동아들이었던 중 3 학생을 가르쳤었는데 그날따라 아이 표정이 좋지 않더라고요. 이유는 엄마가 준비물을 가방에 안 넣어줘서 담임 선생님한테 혼나고 수행평가도 제대로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준비물을 챙기지 않은 것이 본인의 탓이 아닌 엄마 탓으로 돌리고 그것을 당연시하게 하더라고요. 이쯤 키워놓으면 '네가 스스로 해야지 챙길 것은 챙기고'라고 부모는 말할 수 있지만 아이가 직접 챙겨본 경험이 계속 없었다면 당연히 부모탓으로 돌리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즉, 우리 엄마, 아빠는 책임감이 없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그 유치원가방하나 챙기는 그 작은 습관이 모이고 모이면 학교 가방도 준비물도 본인의 일이라고 생각할 것은 당연할 겁니다. 그거부터 책임감의 시작이니까요. 

2. 7세가 영어 유치원에서 꽃이라는데 이제라도 보내볼까?

5,6세는 좀 놀리고 7세부터는 초등까지 영어학원 Go?

영어유치원의 고민 시점은 크게 둘로 나뉘게 되는 거같아요. 5세 입학 때와 7세 때로요. 5세 때는 보통 엄마들이 자리만 차지하는 것 아닌가, 또 너무 이른가? 이렇게 생각했다가 일반 유치원을 보내고 7세가 되면 이제는 학습을 시작해야 하니 7세부터 다녀서 초등까지 연계하면 된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시죠. 영어 유치원도 종류가 많아서 아이의 성향에 따라가야 함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입학전에 영어학원을 간다고 했을 때, 영어에 대한 엄마의 관심이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꼭 명시할 필요가 있어요. 영어학원에서는 다수를 가르치기에 학원에서 시간 관계상 리스닝을 많이 못합니다. 이러닝 개념으로 따로 숙제로 주는 학원도 많지만 그것은 숙제인 거고요. 학원과 별개로 집에서는 가장 쉬운 것이 영어 영상 틀어주는 게예요. 영어, 한글 자막 없이요. 내 아이가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다 배울 것이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고 나중에 영어 학원 탓 하기 딱 좋습니다. 

 

영어학원을 보낸다면 가정에서 꼭 영어영상은 1시간 정도 매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나중을 생각했을 때 돈 버는 일입니다. 만약 학원 숙제 때문에 이 시간이 안 나온다면 우선순위를 정해서 가지치기를 해야 하는 현명함 또한 필요해 보입니다.  

3. 국,영,수 학원보다 면학 분위기는 집에서부터 시작하기

면학분위기는 우리집 거실부터 시작 

제 아이 유치원 하원 버스만 봐도 7세는 제 아이만 덩그러니 하원합니다. 아침에 그 많던 7세는 어디 갔을까요? 유치원에서 하원하자마자 학원으로 슝! 가니 보통 집에 오는 시간은 5시쯤이더군요. 보통 영어, 수학, 수영, 음악 등등 이지만 대부분은 방과 후 영어학원이나 사고력 수학학원을 많이 다닙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니면 엄마의 또다른 고민은 바로 숙제입니다. 아이 스스로 숙제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숙제 양이 많은 것도 아니고 딱 집중해서 끝내고 놀면 얼마나 이쁠까요? 하나 그러는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렇다면 여기서 엄마들은 하게 뜸한 그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 나이의 보통은 거실에서 숙제를 하지 본인 방에들어가서 하는 것은 쉽지 않죠. 저희 집은 일단 거실에 책과 책상 소파가 끝입니다. 그리고 숙제할 때는 거실에 장난감은 단 한 개도 보이지 않게 세팅합니다. 남자를 키워본 엄마들은 알겠지만 눈에 보이면 관성적으로 눈과 손이 장난감으로 가게 되어있죠. 일단 눈에 안 보이게 주변 정리하는 것부터가 먼저죠. 

 

즉, 면학분위기는 학군만 따질게 아니라 집에 특히 거실부터 면학분위기를 만들어 놓자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숙제할 때는 꼭 엄마도 옆에서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숙제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같이 한다면 얼마나 아이가 좋아할 까요. 전 제 아이가 체스 숙제를 할 때   전 까이유 오리지널 대본을 필사합니다. 필사하면서 제가 당장 써먹을 수 있는 표현들을 암기도 같이 하는 거죠. 

아이의 체스숙제와 엄마의 까이유 숙제

이렇게 외동아들은 엄마와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초반에 저도 이렇게 했던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시행착오가 있었죠. 아이는 아이대로 하고 전 요리를 했거든요. 한두번은 잘 되더니 이게 유지가 안되더라고요.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가 논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같이하면 어떨까? 엄마도 숙제있으닌깐 같이하자!" 그러니 역시나 아이는 잘 따라와 주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