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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모교육

7세, [초딩의 품격] 좋은책 어린이 문고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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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 서럽고, 발도 시러웠던 크리스마스날 하루 어떠셨나요? 어제부터 시작한 7세 외동아들의 문고책 읽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이 혼자가 아닌 아빠와 엄마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책을 읽고 어떤 내용이었는지 이야기하는 가족시간 추천합니다. 아들의 첫 문고책 [초등학생의 품격]입니다. 

아빠, 엄마 그리고 아들과 함께 하루 10분 독서시간 

[초딩의 품격]  혼자 읽어보기 도전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번 겨울방학의 프로젝트는 독서입니다. 크리스마스인 오늘도 빠질 수 없는 프로젝트입니다. 제 아들에게 주는 엄마아빠의 선물은 바로 독서입니다. 제 아들의 평생 친구가 되어줄 친구가 바로 독서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습관을 들여주고 싶은 엄마 아빠의 마음입니다. 돈주고도 살 수없는 그러한 소중한 것을 물려주고 싶어서 이번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이 계획을 하기 위해선 먼저 거실부터 제대로 분위기를 내야 했습니다. 5단 책장을 가로로 눕혀서 그동안 사용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세로로 세워두었습니다. 또한 4인용 소파를 2인용 소파로 각각 양쪽으로 나눠서 2인용 소파 옆에 미니 책장을 두었습니다. 왼쪽은 엄마아빠 책장과 소파, 오른쪽은 아들의 책장과 소파입니다. 

 

24평이라 머리를 잘 굴려서 거실 서재화를 해야했습니다. 여기에 가족 책상까지 있기에 자칫 하면 복잡해 보일 수 있기에 나름 연구를 했습니다. 그다음 제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읽고 싶은 책을 구비해두는 것입니다. 엊그제 눈이 심하게 많이 내리고 다음날 최고로 추운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레를 끌고 그 얼어버린 인도를 지나서 도서관에 향했습니다. 제 아들의 특징은 엄마와 아빠가 책을 읽으면 꼭 엄마 아빠를 모방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꼭 어른책을 가져옵니다. 본인도 글자만 읽는 책을 읽고 싶다고 말입니다. 오히려 글자만 있는 책은 읽어보려는 시도는 하지만 그림책은 스스로 읽어보려는 시도는 극히 드뭅니다. 관찰해본 결과 제 아이는 늘 어린이 취향을 싫어했습니다. 영상을 봐도 타요타요, 헬로카봇 이런 것은 안 보려고 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런 취향 덕분에 영어영상에 더 쉽게 빠질 수 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책가방 산 것도 마찬가지로 아무 그림 없는 폴로 책가방도 골랐었습니다. 아! 이제 문고책을 한번 줘봐야겠다고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등관 도서관에 가니 온통 책 천지였습니다. 그 중에 가장 눈에 띈 것은 저학년문고로 유명한 좋은 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였습니다. 그중에 딱 태권도를 하는 제 아들에게 딱인 [초등학생의 품격] 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림이 좀 있는 편이어서 혹시 몰라서 3학년정도가 읽을 수 있는 [날아라 우주소년 리켓소년]과 [착각 탐정단]도 같이 빌렸습니다. 탐정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것은 제 영향이 큽니다. 제가 이번 연도 푹 빠져 읽은 소설책이 바로 [루팡의 딸]의 탐정소설입니다. 시리즈별로 나와서 엄마가 빌려보다가 사기도 하니 자기도 이것을 읽어보겠다며 몇 페이지를 읽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1학년 문고류를 안 읽고 3학년으로 건너뛰는 것이 어휘 부분에서 어려울 것 같아서 아닌 것 같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같이 빌려봤습니다. 

 

가족시간으로 추가된 독서시간에 엄마 아빠 그리고 아들이 각각 책을 들고오고 과자와 함께 소파에서 책 읽기로 하고 시작하였습니다. 아빠가 고른 책은 [아우라 한국사]이며 엄마가 고른 책은 [one], 아들은 [착각 탐정단] 골랐습니다. 이틀을 [착각 탐정단]을 읽었습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었습니다. 첫날은 무슨 내용인지 알았고 그다음 날은 글자만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권유한 것이 바로 [초등학생의 품격]이 초등학교 1학년 친구들이 읽는 책이니 이 책부터 읽고 나서 [착각 탐정단] 읽기로 순서로 정해보자고 했습니다. 

 

문고책 읽기에도 단계가 있다. 바로 레고 처럼

아들의 눈높이에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레고도 처음부터 18+를 만들 수 없는 것처럼 아들이 5+부터 시작해서 18+에 이르게 된 것처럼, 태권도도 1년간 실력을 갈고닦아서 1 품띠를 얻은 것처럼 책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그림이 많으면 그림만 쳐다보고 글자만 있으면 글자를 읽게 되는 성향의 아이이고, 문고류를 읽게 되는 그것 또한 아이의 성취감으로 느끼게 해 줘야겠다는 직감이 들어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3일째 하고 있는 독서시간인데 아주 흡족스럽습니다. [초등학생의 품격]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들어있는 삽화가 웃겼는지 책보면서 웃고 있는 그 모습이 아주 멋져보였습니다. [ 초딩의 품격] 중 주인공이 태권도를 배우는 남자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게 태극 1장을 하는 모습이 나오니 바로 책을 놓고 쇼파에서 일어나자마자 본인이 태극1장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책을 펼치고 일단 1페이지만 읽고 그다음부터는 그림만 보면서 넘겨보는 제 아들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습니다. 엄마의 기대처럼 아이가 글자를 더 많이 읽기를 바라지만, 이 또한 엄마의 욕심입니다. 엄마 아빠가 책을 많이 읽으면 아이도 덩달아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고 전문가들도 책에서도 그러지만 그렇지 않은 자식도 있는 듯합니다. 바로 제 아들처럼 말입니다. 다만 긍정적인 것은 제 아들은 책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혼자 읽게 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제가 그 기회를 주는 게 제 아들에게는 맞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이것 또한 인정받고 성취감으로 얻고 싶어 하는 아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전일과 중 가장 첫 번째는 도서관이나 서점가기 프로젝트 

늘 가야지 가야지라고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실천에 옮길 시즌이 왔습니다. 따라서 저희 부부가 잊지 않고 실천하기 위해 거실 벽 달력에 일요일은 도서관 가는 날이라고 적어놓았습니다. 도서관도 좋고 서점도 좋습니다. 무조건 일요일은 도서관이나 서점을 먼저 가고 나서 다른 일정을 보기로 정했습니다. 바로 내일은 그 실천의 첫날! 바로 아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신논현역 바로 앞 교보문고에 갈 예정입니다. 신랑도, 아들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강남교보문고입니다. 마침 아들이 지하철을 타는 것을 좋아하기에 여행 삼아 신분당선을 이용해서 가보려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맘에 드는 스스로 읽어볼 만한 책을 사줄 예정이고, 그 안에 또 눈 돌아가는 핫트랙스 구경과 카페에서 간식을 먹어보려고 합니다. 제 계획은 스스로 읽어볼 책은 독서시간을 통해 읽어보게 할 것이고 그 나머지의 시간은 제가 다 읽어줄 것입니다. 지금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아들 읽기 독립을 시키 놓고 이제 아들이 다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80%는 제가 읽어주고 아이가 원하는 나이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며, 나머지 20%는 스스로 읽을 수 있게 독립할 수 있게 기회를 주려고 가족 독서시작을 만든 것입니다. 이것도 루틴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연중무휴로 말입니다. 저희 부부가 아들과 가장 해보고 싶은 여가생활 중 하나는 카페에서도 날 좋을 때 소풍 가서 다 같이 책을 읽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그날이 오게 하기 위해 엄마 아빠가 노력하고 그 분위기를 만들어 줄 계획입니다. 이번 방학 때 [초등학생의 품격] 한 권을 스스로 다 읽을 수 있게 독려하겠습니다. 

 

매일 모야 작업실 방문하기  

집 앞 어린이 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하는 행사 중 어린이 작업실이 있습니다. 3주간 방학이기에 도서관을 다닐 계획인데 그 계획 중 작업실도 포함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위해 가는 것보다는 모야작업실을 가기 위해 남은 시간을 책을 읽는 연습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모야작업실은 아이가 모든 걸 스스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1시간을 이용해서 만드는 작업실이고 부모는 입장불가입니다. 그 시간 동안 전 제 책을 읽고 기다리려고 합니다. 1시간 동안 아이 스스로 창의적으로 뭔가 빠져서 만들고 나서 도서관에서 엄마가 책을 읽어주려고 합니다. 매일 같은 곳을 가면 지루해 할 수 있으니 하루는 어린이도서관을 가고 하루는 일반 도서관을 가려고 합니다. 어린이 도서관 주변에는 간식 먹을 만한 곳이 없어서 가는 길이 그리 그리 즐겁지만은 않아 보여서 걱정이긴 합니다. 

 

보통 평일에는 푸른 숲 도서관의 일반 도서관을 가고 어린이 도서관의 목적은 어린이 작업실을 이용하는 것으로 할 예정입니다. 어린이 작업실이 인기가 많고 선착순이어서 미리 가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활용해 아이에게 책구경을 시켜주고 저 또한 책 속에 빠져볼 계획입니다. 아이 방학이 되어도 제 블로그는 연중무휴로 이용가능합니다. 언제든 놀러 와 글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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