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맘입니다. 오늘은 다른 포스팅이 아닌 일기를 적어보고 싶네요. 내일은 제 아들이 유치원 졸업을 하는 날입니다. 참 세월 빠르죠? 믿기지가 않네요. 고작 어린이집 2년, 유치원 3년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면 사회생활을 5년이나 했더라고요. 초등학교로 치면 6학년이 되는 시기인데... 또 지금 만큼의 세월이 흘러 제 아들도 어느덧 6학년이 오겠죠?
정말 올까요? 그날이요? 그럼 전 몇 살이죠? 흑,,,, 나이 들기 싫은데.. 전 지금이 딱 좋은데 세월을 붙잡고 싶다는 말이 딱 이거네요. 손자 졸업한다고 친정엄마가 오셨는데, 친정엄마는 또 어떤 마음일까요? 전 제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날이 기억이 나요. 그날을 기억하는 친정엄마는 그 딸이 커서 딸이 아들을 곧 입학을 하게 되는데 참,,, 뭔가 뭉클하네요.
전 제 아들이 너무나 대견합니다. 그런데 친정엄마 눈에는 제가 더 대견해보인다네요. 늘 하는 아들과의 저녁공부시간을 처음 목격한 친정엄마의 말이었어요.
" 너 참 현명하다."
" 너가 어렸을 때 이해 못 하면 엄마는 꿀밤 주고 혼냈었는데, 어찌 너는 너 아들한테 안 그러고 끝까지 기다려주니?"
거기다 제 아들의 말에 전 또 뭉클했습니다.
" 학교에 가면 엄마가 담임 선생님이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선생님이면 나 너무 좋을 것 같애"
이유를 물어보니
"엄마는 친절하잖아. 항상 나 기다려주고"
힝,,,,, 진짜 뭉클했어요. 그러다 더 기가 막힌 말을 하더라고요. 갑자기
" 엄마 나 안아줘, 엄마 원래 인생은 안아주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야!"
이 말을 듣는 친정엄마는 기절모드였어요! 그리고 핸드폰 메모장에 기록해 두었죠.
유치원 졸업 전날, 아들이, 친정엄마가 절 뭉클하게 하네요.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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